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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대규모 비용 부담에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영업손실 469억원에서 940억원 성장했다.
통상임금 퇴직충당부채, 회망퇴직보상금 등 2,132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다.
이를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은 2,603억원이다. 최근 3년 내 최대치다.
정용진 회장이 취임 이후 강조한 본업 경쟁력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매출은 29조209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순손실은 5,73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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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기준으로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616억원이다.
이마트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설명이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인원이 많아서다. 2023년 말 기준 이마트 고용 인원은 2만2,744명으로 국내 7위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통상임금 판결 영향이 미미해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SG닷컴은 물류 절감, 광고 수익 등으로 연간 50억원의 첫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510억원 증가한 1,90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보다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이 회사는 스타필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률 상승 영향으로 41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마트는 올해도 본업 경쟁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한다.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
SSG닷컴과 G마켓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G마켓은 올해 상반기 중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오픈마켓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