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이셀은 한국 최초의 대체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은 '한경Aicel 데이터는 말한다' 기사를 매주 월요일 정기 연재합니다. 데이터 저널리즘에 기반한 빠르고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
SK하이닉스의 1월 복합구조칩(MCP) 수출금액이 전달 대비 3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MCP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모바일용 메모리를 포함하는 고용량 칩 품목 코드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빠르게 성장해온 HBM 시장이 계절적 수요 변동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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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주요 수출 대상국인 대만으로의 실적은 반토막 났다. 한국의 대(對)대만 MCP 수출액은 지난달 9억9405만달러로, 작년 12월 20억3472만달러에서 51.1% 줄었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HBM은 일반적으로 대만 TSMC로 이동한 뒤 최종 패키징 절차를 밟는다는 게 상상인증권의 설명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1월 수출 감소가 계절성을 크게 반영한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HBM 수요는 작년보다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1분기만 놓고 보면 HBM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강화 탓이 크다. 한경에이셀 데이터를 보면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 거점인 평택·용인·수원·천안·아산의 1월 MCP 잠정 수출액은 1개월 전 대비 62.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네이버, 유튜브 등의 검색 데이터는 특정 키워드의 기간별 검색 동향을 통해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선행 신호 중 하나로 꼽힌다. 박이경 한경에이셀 데이터 애널리스트는 “구글 트렌드 데이터는 소비자의 관심 변화와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며 “뚜렷한 우상향 흐름을 보인 HBM 키워드 검색이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