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베댜힌 스베르은행 부사장은 "스베르은행에는 많은 과학자가 있다. 우리는 그들을 통해 중국 연구자들과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르만 그레프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베르은행은 관료적인 국영 은행에서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23년에는 AI 채팅프로그램 '기가챗'을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은 최근 저비용 AI 딥시크(DeepSeek)를 선보여 미국이 주도하던 AI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AI 시장에서 서방에 적대적인 러시아와 중국이 'AI 동맹'을 맺으면 이 분야 판도가 더욱 흔들릴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무제한 협력'을 약속한 러시아와 중국은 AI 분야 협력도 논의해왔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베댜힌 부사장은 "중국은 여러 국제 의제에서 러시아의 파트너"라며 "양국 과학자들의 협력을 통해 과학 협력 수준을 강화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스베르은행에 "AI 분야의 기술 연구와 개발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라"라고 지시했다. 그는 브릭스(BRICS) 회원국 등과 AI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리더가 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