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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수치 고문 저택 경매 또 유찰…'입찰자 없어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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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에 의해 수감 중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의 저택이 세 번째 경매에서도 유찰됐다.

6일 AP통신 등은 전날 미얀마 군정이 미얀마 양곤시 인야 호숫가에 있는 수치 가문 저택에 대한 경매를 실시했지만, 입찰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저택은 지난해 3월과 8월에도 경매에 부쳐졌으나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보도에 따르면 약 8000㎡(2420평) 대지에 자리 잡은 2층짜리 저택의 이번 경매 최저 입찰가는 2970억 짯이다.

군정이 정한 공식 환율 기준으로는 약 1억4100만달러(한화 약 2042억원), 시장가에 해당하는 암시장 환율로는 6600만달러(한화 약 956억원)에 달한다.

군정은 지난 경매보다 최저 입찰가를 낮췄지만 새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해당 저택은 미얀마 현대사를 상징하는 역사적 건축물로, 수치 고문 아버지인 미얀마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이 1947년 암살된 뒤 부인 킨 치 여사가 정부로부터 받았다.

수치 고문은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민주화 운동 당시 15년간 가택연금 생활을 했다.

한편, 수치 고문은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군정 법원에서 부패 혐의 등으로 33년 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일부 사면으로 형량이 27년으로 줄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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