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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는 지난해 4분기 어두운 터널을 지났다. 내수 부진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이 줄줄이 악화됐다. F&F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들 전망이다.
MLB, 디스커버리 등 주요 브랜드들이 대부분 역성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68억원으로 전년대비 44.9% 감소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다른 패션업체 사정도 비슷하다. 예상보다 따듯했던 겨울 날씨는 4분기 실적 악화를 가속화한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일부 여성복 브랜드는 높은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무신사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오르(ORR)가 지난 4일 패션플랫폼인 29CM 입점 첫날 라이브 콘텐츠를 통해 4시간 만에 15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9CM는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셀렉트샵이다. 특정 브랜드가 불황 가운데서도 입점 첫날 단시간에 높은 실적을 올린 건 이례적이다. 4시간 동안 주문 건수는 1만건이다. 1분당 42개 상품이 판매됐다. 누적 시청자수는 3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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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론칭한 ‘오르’는 여성 컨탬포러리 브랜드다. 특유의 실루엣을 강조하는 옷 매무세로 인기를 얻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편이다. 브랜드 스테디셀러인 ‘루 컬렉션’은 데일리 오피스룩으로 인기를 이끌고 있다.
고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