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는 4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정부효율부(DOGE)가 세계 최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확보했다는 미디어 보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크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정부 근무 경험이 전무한 19~24세 젊은 남성 6명이 DOGE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팰런티어 인턴으로 일한 아카시 밥바(21세), 뉴럴링크에서 근무한 에드워드 코리스틴(19세), 전 스페이스X 인턴 루크 패리토(23세),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업 점프트레이딩 직원 콜 킬리언(24세), 전 트위터 직원 개빈 클라이거(25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에너자이즈AI 창업자 에선 샤오트랜(22세)이 DOGE 핵심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머스크 CEO가 운영하는 기업 출신이거나 머스크 CEO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피터 틸 회사에서 일했다. 클라이거는 지난 3일 국제개발처(USAID) 폐쇄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한 이메일을 쓴 인물로 알려졌다.
대학에 다니고 있거나 대학을 막 졸업한 청년이 미국 정부 구조조정 작업의 중책을 맡아 찬반 논쟁도 뜨겁다. 닉 베드나르 미네소타대 법학대 교수는 “이들은 법률이나 해당 기관을 둘러싼 행정적 전문성을 갖췄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 교육 운동가인 찰리 클러크는 “스타트업 정신을 지닌 젊은 천재들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액시오스는 머스크 CEO의 연방정부 구조조정 정책 일환인 연방 공무원 ‘자발 퇴직’ 제안을 최소 2만 명이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인사관리처(OPM)는 지난주 연방 공무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곧바로 근무에서 면제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급여와 각종 혜택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자발적 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는 전체 공무원 230만 명의 약 1%다. 백악관의 구조조정 목표치인 5∼10%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청 마감이 6일까지여서 신청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액시오스는 전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