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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싱크탱크 만난 李 "국제통상문제 기업 의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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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수출기업과 토론회

실용주의 내세워 연일 '우클릭'
野, 6일 '3% 성장률 달성' 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대한민국이 격랑의 국제 질서 속에서 생존할 뿐만 아니라 번영해 나가는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을 찾는 데 기업과 경제인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연일 실용주의를 앞세운 ‘우클릭’ ‘친기업’ 행보의 연장선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산업 발전을 기획할 때 정부 주도로 했다면 이제는 민간의 역량이 정부 역량을 뛰어넘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기 때문에 정치권과 행정 관료의 역량만으로는 해결책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4대 그룹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 SK경제경영연구소, HMG경영연구원, LG글로벌전략개발원 수장과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최대한 경청하고 잘 메모해 정책화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주로 재계 의견을 들었다. 한 참석자는 “이 대표가 저성장 현상이 한국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글로벌 전반에서 나타나는 현상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물었다”고 했다. 이어 2차전지 등 주요 전략산업에 대한 미국, 중국 등의 보조금 지원 방식과 현황 등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의 보조금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어긋나지는 않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참석자들이 해외 시장 다변화 지원 마련과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정책 설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성장 우선’이 담긴 경제전략을 6일 발표한다. 인공지능(AI), 문화, 안보를 새 성장 동력으로 삼고 5년 내 3%대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한재영/최해련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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