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는 아들을 찾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3일 방송된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베테랑 탐정' 백호 탐정단마저도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혀를 내두른 이번 의뢰가 공개됐다. 의뢰인은 "25년 전 헤어진 아들을 찾고 싶은데 이름과 얼굴도 모른다"며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최대한 많은 정보를 끌어내기 위해 탐정단은 의뢰인의 인생사를 짚어봤다.
의뢰인은 어린 시절의 삶을 털어놨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며 12살에 혼자가 된 의뢰인은 봉제 공장, 식당 주방, 다방 주방 등을 전전하며 살았고 온갖 폭행과 가난 속에서 고통받았다. 그러다가 중매로 한 남자를 소개받았고, 가족을 만들고 싶었던 의뢰인은 만남을 결심했다. 그러나 이 남자와 3번만의 만남뿐인 상태에서 강제로 혼인신고를 당하며 지옥 같은 결혼생활이 시작됐다.
의뢰인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중매자에게 소개비를 지불한 상태였고, 때문에 결혼을 빨리 성사시키기 위해 의뢰인을 끌고 가 혼인신고를 강제로 시켰다. 이후 의뢰인은 "잠자리부터 일거수일투족을 시댁 식구들에게 감시당했고, 임신하고 나서는 바람을 피웠다는 의심 때문에 '낙태하라'는 협박 속에서 살았다"고 전했다. 결국 임신 9개월 차 시어머니에게 강제로 끌려가 이혼을 당했다. 의뢰인은 그로부터 일주일 뒤 시댁에서 지우게 하려던 아이를 유도분만으로 출산한 고통의 기억을 떠올렸다.
출산 후 정신을 차린 의뢰인은 아이를 찾았지만, 병원 관계자는 아이가 아들이었다는 사실만 알려줄 뿐 행방에 대해선 모두 "모른다"고 답변했다. 시댁에 가도 아이는 보이지 않았고, 울음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25년이 지났지만 의뢰인은 단 한 순간도 아이를 잊지 못했다며 마음아파하고 있었다. 건강이 많이 나쁘다는 진단을 받은 의뢰인은 죽기 전 "꼭 지키고 싶었는데 못 지켜줘서 한이 맺힌다. 어떻게 사는지만이라도 보고 싶다"며 도움을 구했다.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백호 탐정단은 의뢰인의 이혼 자료 속에 있는 전남편의 정보를 따라 탐문에 나섰다. 우선 탐정단은 과거 전남편이 뱃일을 했다는 단서로 항구 근처를 수소문했다. 그 결과 전남편이 여전히 뱃일을 하고 있고, 재혼했다가 이혼한 상황이라는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 게다가 그의 두 아들 중 큰아들이 의뢰인이 찾는 아들의 나이와 비슷하다는 정보까지 포착했다. 단서 하나로 실마리를 풀어가는 백호 탐정단의 '25년 전 잃어버린 아들 찾기' 사건은 계속된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