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아 “중요한 산업의 연구개발(R&D) 영역에서 고소득 전문가에 한정해 그들이 동의한다면 총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 일하게 해달라고 하면 거절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건강권을 보호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반도체산업은 하나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R&D직군 그것도 연봉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가 넘는 사람에 한해서 본인이 원하는 경우 몰아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장시간 일해서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건 벗어나야 한다”면서도 “다만 산업계에서는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이) 필요하다고 하니 그 점에 대해 과도하지 않은 선에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놓고 노동계가 반대하는 반도체특별법 도입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형창/배성수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