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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VS 3개.
2023년 11월 상장한 스톰테크의 월봉 그래프에서 음봉(12개)과 양봉(3개)을 집계한 숫자다. 2월은 현재 진행 중이라 제외했다. 주식 차트에서 파란색 막대는 당일 시가 대비 주가가 하락한 걸 의미해 개인 투자자들이 음봉이라고 부른다. 월봉이 음봉이라는 건 해당 월 시가보다 주가가 떨어져 그만큼 손실을 입은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많다는 걸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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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8일 828억원) 871위 스톰테크는 1999년 정수기 부품 국산화를 꿈꾸며 설립한 회사다. 주요 부품인 피팅과 밸브, 안전 파우셋 등 정수기 부품 연구 및 제조에 매진한 결과 코웨이·LG전자·SK매직·삼성전자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 20여년 기술력과 생산 기법을 바탕으로 자동·반자동 생산 및 검사 설비를 구축해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확보했고 전수 공정검사 라인을 갖춰 국내 점유율(정수기 부품) 1위를 달리고 있다.
피팅은 물이 흐르는 각종 부품과 관을 연결하는 연결구를 뜻하고, 물의 흐름을 전기로 제어하는 게 밸브, 정수된 냉온수를 안전하게 출수하는 걸 파우셋이라 부른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으로 피팅·밸브·튜브를 조립한 모듈 등이 스톰테크 주요 생산품이며 자체 연구 인력을 통해 고객사 신제품 개발 의뢰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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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2023년 11월 9~10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499.64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고 증거금으로 2조3353억원을 모았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선 공모가를 희망밴드(8000~9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1000원으로 확정했고 경쟁률은 573.97대 1을 기록했다. 중소형주임에도 개인 투자자가 2조3000억원을 베팅한 만큼 공모주 청약에서 선방한 것이다. 다만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3080원으로 상장일 고가(1만200원/무상증자 반영 전 2만400원) 대비 69.8%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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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업 계획을 묻자, 8일 회사 관계자는 “주요 제품인 피팅의 경우 현재 수동 및 반자동화 형태로 운영 중인 조립 공정을 완전 자동화하고 출하 검사 역시 침수 검사에서 공압 검사로 자동화해 원가를 절감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고 답했다.
또 “밸브 시장 매출 확대 및 해외 공략과 가전 영역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신성장동력이다”며 “솔레노이드 밸브의 경우 연 매출의 10% 이상을 담당하는데 생산시설 확장 및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솔레노이드 밸브 생산시설 확장 땐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수기 핵심부품 사업 결실을 기반으로 글로벌 종합 가전 부품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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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29일 공정공시를 통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는데, 세부 내용을 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최소 30%에 해당하는 재원을 최소 배당 규모로 진행하는 것이다. 지난해엔 중간배당 및 차등배당을 결정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주당 200원(중간배당), 일반 주주에겐 220원을 지급했다. 결산배당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투자 긍정 요인을 “환경 오염이 심화하면서 환경 가전 및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를 필두로 글로벌 정수기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전방 산업군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정수기 패러다임이 과거 방문판매에서 렌털 판매로 바뀌면서 유지, 보수 및 관리를 위한 피팅류 등의 정수기 부품 교체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품종·대량생산 방식의 정수기 부품 수요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신모델이 평균 3년 주기로 매년 출시되고 기능과 디자인도 바뀌면서 정수기 부품 수요도 매년 동반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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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수기 사업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는 만큼 신규사업 진출이 절실하다”며 “공모가(1만1000원) 대비 주가가 3분의 1토막 나서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목표주가는 4400원을 제시했는데 현 주가 대비 42.86% 상승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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