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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까지 열광하는 이유 있었다…"카니발 큰일 났네!"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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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대형차에도 운전 편리
밟는 즉시 속도 내는 응답성 눈길


"카니발 살까요, 팰리세이드 살까요."

현대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팰리세이드가 출시되자 최근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기아의 대표 대형 레저용 차량(RV) 카니발 못지않게 팰리세이드도 '패밀리카'로 선호도가 높은 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팰리세이드가 처음 출시된 2018년 이후 6년간 팔린 현대차 10대 중 1대가 팰리세이드일 정도다. 특히 자녀가 있을 법한 40대 남성이 선호 1위를 차지하며 국내 대표 패밀리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존에 카니발이 대세였다면 팰리세이드가 등장한 뒤 선택지가 늘어난 상황이다.

6년 만에 풀 체인지 모델로 돌아온 신형 팰리세이드(7인승 가솔린 모델)을 타고 경기 고양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인천 중구 한 카페까지 왕복 120㎞에 이르는 거리를 2시간30여분에 걸쳐 시승했다. 준대형 차급에도 운전이 편리했고 성능 면에서도 SUV다운 시원함을 보여줬다.

전작 대비 늘어난 크기...공간감 확대
신형 팰리세이드는 전장 5060㎜, 전고 1765㎜로 전작 대비 각각 65㎜, 15㎜ 늘어났다. 휠베이스는 2970㎜다. 카니발(전장 5155㎜, 전고 1775㎜, 휠베이스 3090㎜)과 비교하면 약간 작은 수준이다.

외관상으로는 카니발이 SUV 디자인과 함께 다소 미니 밴 같은 이미지도 있다면, 팰리세이드는 굵직하고 웅장함이 느껴지는 정통 SUV 스타일이다. 주간주행등의 수직적인 각진 굴곡은 대담한 인상을 준다.

팰리세이드의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는 리터 당 9.7㎞다. 이에 반해 카니발 3.5 가솔린(7인승 기준)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 당 9㎞다. 동일 조건이 아니라 어느 한쪽이 낫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카니발의 1.6 터보 하이브리드 연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리터 당 복합 13.5㎞인데 팰리세이드의 하이브리드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형차 몰기 힘든 여성들도 쉽게...가속 응답성 개선
차체가 크지만 여성 운전자도 편리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각종 편의 사양이 눈에 띄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안전 하차 보조 등 최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디지털 센터 룸미러는 뒤에 따라오는 차의 운전자 얼굴까지 보일 만큼 선명하다.

실내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특히 운전석 1열 수납공간이 대폭 늘었다. 기어가 스티어링 휠로 옮겨가면서 아일랜드 타입의 센터 콘솔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무선충전기, C타입 USB 충전 포트, 대용량 컵홀더, 하단 수납공간, 양문 개방 콘솔박스 등이 놓였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운전 성능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가속 응답성이다. 지그시 오래 밟아야 속도를 낼 줄 알았던 차가 밟는 즉시 속도를 내줬다.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최대 토크는 43.0kgf·m도, 터보 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대비 높아졌다.

대형차임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앞으로 니간다는 느낌이 든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알아서 노면 정보와 주행 상황을 판단해 쾌적한 승차감을 보장해준다고 한다.

패밀리카인 만큼 1열 이외의 2~ 3열 공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2열 전동 독립 시트에는 릴렉션 컴포트 기능을 추가했고, 유아용 카시트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앞으로 좌석을 기울일 수 있어 공간을 여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3열 시트는 4개의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무리 없이 한 번에 적재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신형 팰리세이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을 다음 달 중순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신형 팰리세이드 판매 목표를 5만8000대로 잡았다.

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1세대 팰리세이드는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을 주로 타깃으로 했었다"면서 "이번 신형 팰리세이드는 9인승이나 하이브리드를 추가해 기존 가족 고객을 포함해 활동적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중장년층 등 더 많은 분이 사랑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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