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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마트해진 갤럭시S25…가격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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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갤럭시 언팩 2025'

잠금 안풀어도 AI비서 실행
여러 음성 명령 동시 수행도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하는 갤럭시 S25 판매 가격을 지난해 내놓은 S24와 똑같이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데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상당폭 오른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판매 확대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갤럭시 언팩 2025’를 열고 프리미엄 AI폰인 갤럭시 S25의 기본·플러스·울트라 세 가지 모델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AI폰은 갤럭시’란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지난해 내놓은 갤럭시 S24보다 강화된 AI 기능을 담았다.

대표적인 게 AI 비서 ‘나우 바(Now Bar)’다. 폰 잠금 화면을 풀지 않고도 하단의 나우 바를 밀어 올리면 실행된다. 개별 앱에 들어가지 않아도 상황에 맞는 지도 알림, 통역, 시간과 환경에 맞는 음악·영상 추천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예컨대 미리 나우 바에 해외여행 일정을 입력하면 당일 여행을 떠날 때 확인해야 하는 공항까지 교통 상황, 여행지 날씨, 여행 국가 환율 등 다양한 정보를 번거로운 과정 없이 확인할 수 있다.

진화한 멀티모달(텍스트,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의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것) 기능도 대거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시청할 때 주요 내용을 요약해주는 유튜브 노트, 음악을 듣고 검색해서 제목을 알려주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A에게 ‘12시 점심 약속’ 메시지를 보내고 내 일정에도 반영해줘”라는 복잡한 음성 명령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격은 동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갤럭시 S25 울트라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은 전작과 가격이 같고, 사전 예약 고객에겐 512GB 제품을 256GB 가격으로 제공하는 혜택도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AP 등 주요 부품값이 전작 대비 20~30% 오른 걸 감안하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19%)를 지켰지만 애플(18%), 샤오미(14%) 등과의 격차는 좁혀졌다.

언팩 행사에선 울트라(두께 8㎜대) 모델 대비 두께를 1.5㎜ 이상 줄인 ‘갤럭시 슬림’과 확장현실(XR) 기반 스마트 안경 시제품도 공개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1.2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