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띠었다. 지난 2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6% 급락한 3267.19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1.9% 떨어졌다. 이날 선전종합지수도 3.54% 하락한 1966.91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 우량주 300개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3.10% 떨어진 3865.70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투자자의 경계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언한 대중 관세 60% 부과에 따른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 1기 때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인 트럼프 당선인은 2기 때는 더 강력한 대중 관세 카드를 꺼내고 멕시코를 통한 중국의 우회 수출까지 손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외 전망이 어두워지자 중국 정부는 내수 회복에 더 주력하고 있다. 경기 부양책 효과가 확산하면서 소매판매 증가율 등에서는 실물경제 개선 조짐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지난달 제조업 PMI는 50.1로 집계돼 전달과 시장 전망치를 모두 웃돌았다. 경기 위축과 경기 확장의 기준이 되는 50을 6개월 만에 넘어섰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PMI가 상승하면서 이달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