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은 10·14~16구역이 2021년부터 올 10월까지 집들이했다. 1·2·4·5·9·11·12구역이 철거 또는 공사 중이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이들 단지의 입주가 이어진다.
앞으로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인근인 광명11구역과 12구역이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입주 예정인 구역별로 가구 수가 1957~4291가구로 다양하다. 내년까지 11·12구역을 제외하고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다. 2027년까지 매매 및 전세 물량이 쏟아지는 ‘입주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김제경 투미경제연구소 소장은 “입주 물량은 전세가 하락으로 이어져 계약자가 부담해야 하는 자금이 전용 84㎡ 기준으로 6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최근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어느 정도 물량이 소화되면 입지 여건이 좋아 수요자에게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광명5구역)는 입주가 3년 남았지만 전용 59㎡가 지난 5일 8억5610만원으로 분양가(9억200만원)보다 낮게 거래됐다. 5월(6억9995만원)보다는 높아졌지만 분양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이곳은 내년 1월 분양권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광명4구역)는 같은 면적이 분양권 전매가 허용된 7월 11억3948만원에 손바뀜했다. 전용 84㎡ 분양가가 12억72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단지다. 전용 59㎡도 최고 분양가가 8억9000만원에 계약이 마무리됐지만 이보다 4000만원 낮은 조합원 매물도 나와 있다. 입주 예정일은 내년 11월이다.
광명사거리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용 59㎡ 시세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젊은 수요층은 잔금 여력이 부족하다”며 “전용 84㎡ 수요자는 자녀 교육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향이 있어 시세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 관계자는 “실거주 의무는 없지만 조합원에게 잔금 마련이 부담”이라며 “처음부터 분양가보다 3000만원가량 낮게 내놓는 조합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인근인 성동구 청계SK뷰는 지난달 21일 9억3668만원(22층)에 손바뀜해 분양가(9억6000만원)보다 낮았다. 청계천과 붙어 있고, 2호선 신답역도 가깝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구성역 인근이라 기대를 모은 경기 용인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는 전용 85㎡가 8월 11억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보다 1억원가량 저렴한 금액이다. 최근 매물 호가도 11억~12억원대가 많다. 인근 공인중개 대표는 “가격대가 높았던 데다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사람이 많았다”며 “GTX-A노선이 뚫렸지만 아직 수서역까지만 연결되다 보니 실수요자가 본격적으로 유입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