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초대석에는 가수 박진영이 출연했다.
박진영은 최근 발표한 신곡 '이지 러버(Easy Lover'에 대해 "주변에서 다 말리는데 눈먼 사랑을 하는 거다. 그럴 때 '걔 그런 사람 아니야'라고 하잖냐. 그러면서 상대를 믿고 싶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뮤직비디오에서 직접 연기도 했다.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냐는 물음에 "미련을 아직 못 버렸다"며 "재밌다. 저한테는 연기와 노래가 같은 거다. 한 번도 다른 거라고 느껴진 적이 없다. 어떤 상황에 순간적으로 몰입해서 그 사람처럼 해야 되니까 노래든 연기든 그래서 저에겐 같은 걸로 느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빠른 시간에 주연을 맡는 바람에 그게 너무 아쉬웠다. 조연으로 조금만 오래 했으면 잘 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딸이 있는 박진영. 딸들이 음악을 하고 싶어 한다면 시킬 생각이냐는 물음에 박진영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이다"라며 박수까지 쳤다. 그러면서도 "다만 소질이 있어야 한다. 노력만으로 안 된다. 제가 정말 뼈저리게 느낀 거기도 하다. 만약에 재능이 있다면 그다음에 이제 노력이 따라야 된다. 성실함, 겸손함. 저는 제 딸들이 이 직업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제발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그런 상황이라면 딸들을 JYP로 보낼 생각이냐고 묻자 박진영은 "당연하다. 저희 회사가 제일 보수적이다"고 답했다. 소속 가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에 대해서는 "진실, 성실. 겸손. 남들이 알았을 때 실망할 만한 일, 그런 말은 하지 말자. 카메라가 없어도 무대 위에서는 한없이 특이해도 좋다"라고 말했다.
과거 무대에서 비닐 바지를 입어 화제가 됐던 박진영. 그는 "그때는 선글라스 끼면 출연 정지였다. 선글라스가 청소년들에게 왜 해로운지 이해를 못하겠더라. 당시 분위기가 그랬다. 하지만 자꾸 뭘 못하게 하니까 화가 나서 리허설 때까지는 안 입다가 본방 때 짠하고 나타났다. 많이 답답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한 "약간 방송국의 권위가 연예인들 위에 너무 숨 막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계속 뭔가 표출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12월에 30주년 공연 'Still JYP'을 여는 박진영은 "제 노래 가사 중에 '30년은 돼야 레전드를 하지' 이런 가사를 써놓은 게 있다. 30년이 언제 될까 해서 썼는데 된 거다. 그래서 처음으로 30주년 하고 이쯤에서 한번 돌아보자 싶었다"고 설명했다.
환갑 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한 적 있는 박진영. 환갑 공연 이후 삶의 계획에 대해 "일단 그만. 왜냐하면 지금 저처럼 사는 게 좀 힘들다. 매일 정해진 대로 살고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2시간 운동하는 것도 너무 지겹다. 어저께는 아침에 못 해서 밤에 11시에 이제 집에 들어가서 아침에 못 한 운동을 하는데 하기 싫더라. 그래서 8년만 딱 (더하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