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간 12.81% 급등했다. 화장품, 배터리, 식음료, 증권 등 다양한 업종에서 상한가 종목이 쏟아졌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같은 기간 15.7% 뛰었다. CSI300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2008년 11월(15.84%) 후 약 16년 만에 최대였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CSI300지수가 단기적으로 1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지지부진하던 중국 증시가 최근 강세로 돌아서 투자자가 대거 몰렸다고 분석했다.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연내 또 다른 대규모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 추가적인 상승 랠리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연내 2조위안 규모 특별국채 발행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물론 경기부양책의 장기 효과에 부정적인 신중론도 여전하다. 경기부양책 효과를 확인하는 데 몇 개월이 걸릴 수 있지만 일단 시장 참여자들은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올 9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제조업 PMI는 지난달 49.1을 나타냈다. 지난 2월 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4개월 연속 경기 위축의 기준점인 50을 밑돌았다. 중국 증시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황금연휴로 휴장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