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니프티50과 센섹스30은 올 들어 각각 19.2%, 17.45% 상승해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미국 나스닥(21.73%)과 S&P500(20.57%)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니프티지수 가운데 부동산(41.9%) 자동차(41.8%) 공기업(36.9%) 제약(36.8%) 에너지(28%)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미디어를 제외한 정보기술(IT)과 금융 등 모든 업종에서 주가가 뛰었다.
인도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진 미국 등 해외 자금 3328억루피(약 5조3000억원)가 이달 들어 19일까지 인도 증시로 유입됐다. 3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인도 내에서도 주식 열풍이 불어 기관투자가는 올해 초부터 주식을 3조2300억루피(약 51조5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국에 상장된 니프티5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올해 수익률이 높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와 KODEX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는 연초 대비 30~40%대 수익률을 보인다.
다만 과열 우려도 나온다. 니프티50과 센섹스3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4.4배, 23.6배로 신흥 시장 가운데 가장 높고 S&P500(약 21배)를 뛰어넘는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9배에도 못 미친다. 지난주 MSCI 투자가능시장지수(IMI)에서 인도 비중이 2.35%로 2.24%를 기록한 중국을 앞질렀다. 47개국 증시의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MSCI IMI는 미국 기업이 62.23%로 다수를 차지하며 일본(5.73%), 영국(3.51%) 등이 뒤를 잇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미국에 이어 2위에 오른 인도 기업공개(IPO) 규모와 급증하는 파생상품 거래 건수를 언급하며 “대규모 광란은 경기 침체, 외부 충격 등으로 분위기가 급변하면 취약해진다”고 지적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