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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뛰자 건설주도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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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52주 신고가
GS건설·삼성물산 강세

고금리에 1년간 맥못춰
최근 대출금리 하락에
주택 거래량 늘자 반전

한동안 움츠려 있던 건설주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자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2주 동안 17.64% 뛰었다. 지난 23일에도 7.66% 급등하면서 연일 장중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른 건설주도 강세다. 2주 동안 GS건설(9.98%), 삼성물산(8.40%) 등도 상승했다. KRX 건설지수는 이 기간 3.97% 올랐다.

그동안 건설주들은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자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 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28만2638건으로 전 분기(25만7401건) 대비 9.8% 늘어났다. 거래금액은 30.1% 증가한 100조9506억원에 달했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22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대출금리 하락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신규 분양도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착공 물량은 12만724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원가율’ 개선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입을 모았다. 원가율은 매출에서 자재비와 인건비 등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의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고수익 개발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공사비가 급등한 2021~2022년 착공 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아 경쟁사 대비 빠른 원가율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매출은 4조3361억원, 영업이익은 2375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3.47%, 21.6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종목별로 다르지만 건설업종의 투자심리는 분명히 회복되고 있다”며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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