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윤가이 하차, 예견돼 있었다…지예은과 'SNL' 엇갈린 행보 이유 [TEN스타필드]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배우 지예은과 윤가이의 'SNL' 코리아 시즌6'(이하 'SNL') 합류 여부가 공식적으로 알려지기 전 텐아시아는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을 제각각의 자리에서 만났다. 당시 이들은 'SNL'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그러나 배우로서 꿈꾸는 지향점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새 시즌의 행보는 엇갈렸다. 윤가이는 하차를 결정했고, 지예은은 또다시 활약할 것을 예고했다.



윤가이는 고심 끝에 정극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SNL'과의 이별을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SNL'로 인지도를 높인 그는 얼마 전 한지민과 이준혁 주연의 드라마 '인사하는 사이' 촬영을 마쳤고,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 캐스팅 물망에 오른 상태다.

윤가이의 하차 소식에 일각에서는 'SNL'을 배우 활동을 위한 등용문을 활용한 것 같아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SNL' 내 윤가이의 존재감이 컸던 만큼, 예능 이미지가 강했다. 배우로서 다양한 작품을 하려면 지금 떠나는 게 최선인 것 같다"고 응원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만남에서 윤가이는 'SNL'을 하게 된 물음에 "대학 졸업 후 작품 활동이 없던 시기를 보낸 적이 있다. 때마침 'SNL'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해본 적 없는 분야라 겁도 났지만, 변화하고 싶은 의욕이 있다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오디션에 합격해 활약할 기회를 쟁취했다"고 답했다. 예능이나 코미디 장르에 깊은 뜻이 있어서 'SNL'을 했다기보단 배우로서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해석됐다.



반면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를 졸업한 지예은의 속내는 달랐다. 지난 1일 텐아시아는 그에게 정극 연기에 아쉬움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지예은은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며 "미련이나 욕심이 전혀 없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지예은은 "첫 대학교를 뮤지컬과로 진학했지만, 노래와 춤 비중이 커 자퇴 후 재수했다. 1년 더 투자해 '한예종' 연극원에 간 이유는 코미디 연기를 하려는 목적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유재석을 어렸을 때부터 너무 좋아했고, '런닝맨'과 'SNL'에서 활약하며 사랑받는 현재가 오랫동안 그린 꿈을 이룬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SNL' 새로운 시즌에 합류할 예정이냐고 묻자 지예은은 "지금은 정해진 게 전혀 없는 상태다. 불러만 주신다면 꼭 합류하고 싶다. 상시 대기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SNL'도 그렇고 '런닝맨'도 그렇고 '꼭 고정돼야지' 이런 마음보다는 불러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이 'SNL' 새 시즌에 내린 결정은 엇갈렸지만, 이들이 내비친 'SNL' 프로그램과 크루들에 애정은 남달랐다. 윤가이와 지예은 모두 인터뷰에서 'SNL'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생기 있는 눈빛으로 크루들이 너무 소중하고,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윤가이와 지예은은 'SNL'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계기와 목표가 달랐다. 최근 두 사람이 각기 내린 선택은 연예계로 들어선 이들의 최종 목표를 향한 최선이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오늘의 신문 - 2024.11.1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