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3.3%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8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2500선을 회복했다. 전날 8.77%, 이틀간 12.10% 하락한 것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는 6.02% 오른 732.87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12.4% 떨어졌는데 이날은 10.23% 상승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락폭과 상승폭 모두 역대 최대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3.38% 올랐다. 미국 증시도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6일 오전 9시35분(현지시간)께 미국 S&P500지수는 0.4% 올라 장 초반 3대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분위기 반전 역할을 한 것은 5일 발표된 7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전달(48.8)보다 2.6포인트 오른 51.4를 기록했다. 경기 확장 국면 기준선인 50을 넘겨 고조된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증시가 반등했지만 경계심까지는 지우지 못했다. 장중 5% 넘게 급등한 코스피지수는 3%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오전 현물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03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도 32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 침체 여부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문제 등 시장 참여자들이 가진 의심이 해소될 때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큰 폭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노시타 도모 인베스코자산운용 전략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반등이 시장 조정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등이 여전히 세계 증시의 매도세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