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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회냐, 2회냐…복잡해진 금리인하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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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커스 - 美 Fed, 기준금리 동결

위원 19명 중 7명이 1회, 8명이 2회 인하 전망
파월 "두 가지 모두 가능"…시장은 2회에 베팅

“(연내) 1회 인하와 2회 인하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2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런 두 가지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예상외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나온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에 놀란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 발언에 다소 진정됐다.

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하면서 성명서와 함께 경제전망요약(SEP)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제시한 점도표의 연내 금리 전망 중간값은 연 5.1%였다. 기준금리를 연내 1회만 인하할 것을 시사하는 수치다. 3회 인하를 예고한 지난 3월 점도표와 2회 인하를 점친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3.3%(전년 동기 대비)로 나와 시장에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커진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FOMC 위원들은 1회 인하와 2회 인하로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9명 위원 가운데 2회 금리 인하가 8명으로 가장 많고, 1회 금리 인하는 7명이었다. 나머지 4명은 동결에 점을 찍었다. BMO캐피털마켓은 “1회 인하에 투표한 위원 두 명만 2회 인하로 바꾸면 중간값이 2회 인하가 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2회 인하에 베팅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5421.03에 마감하며 처음으로 5400선을 넘었다. 나스닥지수는 1.53%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17,608.44로 장을 마쳤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Fed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데이터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Fed가 금리 전망에 확신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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