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1분기 실적을 둘러싼 기대가 나스닥 랠리를 이끌었다. 월가 대표 기술주 투자자인 댄 나일스 나일스인베스트먼트 창립자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후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5년 평균값보다 약 15% 낮은 수준”이라며 추가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49% 오른 947.8달러에 마감했다.
BMO캐피털마켓(5100→5600)과 도이체방크(5100→5500)도 잇따라 목표치를 올려 잡았다. 마켓워치가 S&P500지수 전망치를 내놓은 15개 투자은행·리서치업체를 분석한 결과 이날까지 S&P500지수 목표치를 5000선 이하로 둔 기업은 JP모간뿐이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간 수석시장전략가는 이날 메모에서 주식 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고금리 장기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지적하며 주식을 매수하지 말라는 기존 주장을 유지했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 JP모간 수석전략가는 S&P500지수가 지금보다 21% 하락한 42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현재 15개 기업의 S&P500지수 전망치 평균은 5289, 중간값은 5400이다.
일각에서는 2030년 다우지수가 60,000, S&P500지수는 8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가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1920년대 미국 증시가 1차 세계대전 후 엄청난 호황을 누린 ‘광란의 20년대’에 빗대 이런 상승세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1936년 이후 평균 성장률인 연간 8.8%를 웃돌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 3.1%를 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