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서 확보한 공장 건설 부지는 1100에이커(약 4452㎢)로, 팹(반도체 생산 공장) 6개를 건설할 수 있는 규모다. TSMC는 이미 이곳에 2곳의 팹을 건설 중인데, 후속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건설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이 활용될 세 번째 팹 건설 계획은 지난 8일 발표됐다. 미 정부가 TSMC에 116억달러의 공장 설립 보조금을 약속하면서 TSMC는 미국 내 투자 규모를 기존 대비 62.5%(250억달러) 늘렸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직접투자(FDI)다. 4㎚ 기술이 적용된 피닉스의 첫 번째 팹은 이달 말 약 4000장 규모의 웨이퍼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TSMC는 내달 좡쯔서우 시설 운영 담당 부사장을 피닉스 공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왕잉랑 팹 운영 담당 부사장과 협력해 미국 내 공장 건설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