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프라이스 매치 정책은 한국의 7개 공식 매장에서만 시행 중이다. 쿠팡, 11번가, 지마켓, 프리스비 등 ‘애플 공식 리셀러’에서 판매하는 가격이 기준이며 정가에서 최대 10% 할인한 가격까지 적용 대상이다. 예를 들어 쿠팡에서 정가 100만 원인 아이폰을 30% 할인해 70만 원에 판매하고 있더라도 매장에서는 10% 한도인 90만 원이 구매 가능한 최대 할인가다.
또 공식 매장과 온·오프라인 리셀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완전히 동일한 경우에만 할인 받을 수 있다. 리셀러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특별 한정판 제품 등은 대상이 아니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판매 및 환불정책에 따르면 이미 구매한 소비자도 프라이스 매치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제품을 수령한 날로부터 14일 이내 더 저렴한 가격을 발견하면 고객지원센터를 통해 결제 금액과의 차액을 환불받거나 크레딧을 요청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한편 이러한 판매 정책을 악용하는 소비자가 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대량 구매해 웃돈을 얹어 되파는 것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특정 제품에 한하여 최대 10개까지 최저가 보상 제도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애플 공식 매장은 국내에 몇 개 없어 희소성 있고 소비자의 구매 경험을 중시해 별다른 할인 정책이 없음에도 고객을 끌어들인다. 프라이스매치 정책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경험과 온라인의 저렴한 가격이라는 각 판매 채널의 장점을 겸비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온라인 리셀러 샵에서 구매하면 반품, 교환 제품을 받을 확률이 높고 배송 상태도 좋지 않아 불만이 많았는데 할인된 가격으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면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매장에서 구매하는 재미가 있는데 그동안 할인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 “애플 스토어 직원들이 친절하고 환불받기도 편해 좋았는데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 같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