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 전에는 지난해 4분기 유럽지역의 경제성장률(GDP) 데이터가 발표됐습니다. 유로존은 지난 4분기 0.1% 성장해 가까스로 경기침체를 피했습니다. 2개 분기 연속으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는 상태를 통상 기술적 경기침체로 정의합니다. 유로존은 지난해 3분기 -0.1% 성장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독일이 지난해 4분기에 -0.3% 성장해 경기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프랑스는 0%로 정체, 스페인은 0.6% 성장했습니다. ING는 "남부 유럽이 관광수입을 바탕으로 유로존 경제성장을 주도했다"며 "유로존 경제는 독일이 주도하는 장기적인 약세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노동시장이 시장의 기대보다 튼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기업의 구인건수는 902만6000건으로 전월대비 10만1000건 늘었습니다. 월가가 전망한 12월 구인건수는 875만건이었습니다. 전월인 지난해 11월 구인건수도 이전의 879만건에서 892만5000건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업종별로보면 전문직 기업 서비스부문에서 구인건수가 23만9000건 증가했습니다. 반면 숙박이나 음식업은 12만1000건, 도매업은 8만3000건 줄었습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의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자발적 퇴사 건수는 340만건으로 2021년 1월 이후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표면적으로는 상황이 좋고 견고해보이지만, 면밀히 살펴보면 노동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줄어들면서 점진적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뉴욕 =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주)한국경제신문사 | 서울시 중구 청파로 463 한국경제신문사 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