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이 불거지자 정치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총리 재임 기간에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기시다파에서 탈퇴하겠다고 지난달 7일 밝혔다. 자민당 의원 47명으로 구성된 기시다파는 네 번째로 규모가 큰 파벌이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도쿄지검 특수부가 기시다파의 전 회계 담당자를 입건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8~2020년 기시다파 회계 담당자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 때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 2000만엔(약 1억8000만원)을 계파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 도쿄지검은 회계담당자에게 벌금을 물리는 약식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 12~15일 실시한 지지통신 여론조사에서 ‘퇴진 위기’ 수준인 20% 선을 여전히 밑돌았다. 자민당 지지율은 14.6%로 야당이던 기간을 제외하고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