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왜 필요할까?>
지 은 이 유윤한
도서 수준 초등학교 6학년
난 이 도 ★★★
아주 오랜 옛날 돈이라는 게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했을까요? 필요한 물품은 대부분 스스로 구해야 했습니다. 구하기 힘든 물건은 서로 가지고 있는 물건을 교환해서 얻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각자 가진 물건을 상대방의 것과 교환하는 것을 물물교환이라고 하는데, 물물교환은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내가 원하는 물건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서로가 생각하는 물건의 가치가 달라 거래가 쉽게 이루어 지지 않을 때도 있었겠죠.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없애고자 등장한 것이 화폐입니다. 최초의 화폐는 조개껍데기였고, 그 후에 금이나 은· 구리·철과 같은 금속이 화폐로 쓰였어요. 금속 화폐는 물건 가격을 매길 때 편리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돈이 필요할 때 혹은 많은 돈을 갖고 멀리 이동할 때는 너무 무거워서 불편했지요. 그래서 종이 화폐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동전이나 지폐도 잘 쓰지 않아요. 돈 대신 카드나 스마트폰, 인터넷 결제를 이용하죠. 카드 안에 돈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걸까요? 카드나 스마트폰은 은행 계좌와 연결되어 있어요. 카드나 스마트폰으로 거래한 내용이 컴퓨터에 저장되고, 이 정보가 카드회사나 은행의 컴퓨터로 전송됩니다. 컴퓨터가 거래 금액을 계산하면 은행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요. 우리가 온라인에서 보는 내 돈은 사실 숫자로만 표시되어 있어요.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화폐는 전자화폐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전자화폐는 정말 편리하지요. 하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나의 금융 거래 기록이 온라인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나쁜 사람들이 마음먹으면 내 정보를 훔쳐볼수 있어요. 은행이나 카드회사의 컴퓨터가 해킹당하면 나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수도 있지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예요. 블록체인은 컴퓨터에서 정보가 담긴 블록을 여러 개로 연결하는 기술을 말해요. 블록을 하나의 퍼즐 조각이라고 생각해 봐요. 퍼즐 조각에는 여러 정보가 암호로 담겨 있어요. 이 퍼즐을 한 사람만 가지고 있으면 쉽게 잃어버리거나 해킹당할 수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퍼즐을 가지고 있어서 해킹당할 확률이 낮아져요. 만약 해킹하려면 모든 사람의 퍼즐 내용을 다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퍼즐을 거래하는 사람들끼리 직접 교환하기 때문에 은행이나 정부는 누가 어떻게 거래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만든 암호화폐로는 비트 코인, 이더리움 등이 있습니다.
조개껍데기부터 암호화폐까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화폐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어요. 앞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 폐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화폐도 생기게 될까요? 10년 뒤, 20년 뒤가 더 궁금해집니다.

❷ 이 세상에서 동전과 지폐가 모두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❸ 블록체인 기술은 어디에 쓰이는지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