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하하호호 관광'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계인은 김용건, 김수미에 대해 "두 분이 저한테 너무 따뜻하게 대해줬다. 수미 누나는 리허설 시작하면 '계인아 와서 밥 먹어' 해줬다"고 떠올렸다.
김수미는 "내가 '전원일기' 때 계인이 많이 챙겼었다"며 "나는 내가 만든 음식을 누가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이 좋다"며 "한동안 바빠서 누구 싸서 안 보내면, 허전하다. 심심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수미는 "내년에도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사람 일이라는 게. '아직 기운 있을 때 하자' 이런 생각인 거다"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최근에도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 중인 별의 도시락을 챙겨줬다며 "김밥 먹으려던 별을 내 방으로 데려왔다. 그렇게 많이 먹는 줄 몰랐다. 반찬을 싹싹 쓸어 먹었다. 그러더니 무대 위에서 잠깐 스치면서 '기운이 펄펄 난다'고 하더라. 얼마나 좋냐"고 흐뭇해했다.
김용건은 김수미에 대해 "‘전원일기’ 22년 하면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챙겼다"며 "일용 엄마 대사가 좀 많나, 그런데도 음식을 싸 오고, 꾸준히 사람들한테 배려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촬영이 많을 땐 도시락 싸는 게 버거웠는데, 실망하는 눈빛이 있다"며 "故 정애란 선생님이 그렇게 맛있게 드시는 게 좋았다. 언젠가 한 번 반찬을 못 싸갔는데 정애란 선생님이 '아휴' 대놓고 실망하시더라. 그 실망을 너무 크게 받아서 한 번도 잊지 않고 싸갔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건은 "그때 도시락 안 쌌으면 강남에 15층짜리 건물 샀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