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증권사 에드워드 존스에서 버크셔해서웨이를 담당하는 제임스 샤나한 애널리스트는 야후파이낸스에 “옥시덴탈 투자에는 버핏에게서 역사적으로 보아온 것과 일치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이것은 가치주다”라고 밝혔다.
그는 “옥시덴탈은 다른 기준에도 부합한다”며 “회사의 사업이 많은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을 꼽았다. 버핏이 현금 유동성과 자사주 매입을 투자에서 중시하는 것은 유명하다.
또한 샤나한은 “모든 데이터를 보면 버크셔는 주당 60달러 이상에서 옥시덴탈 주식을 사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그들은 꽤 엄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버크셔의 옥시덴탈 매입 평균 기준이 약 54.90달러라고 계산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일(현지시간) 열리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핏이 에너지주와 옥시덴탈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버핏이 옥시덴탈 투자를 어디까지 가져갈지 또한 시장의 관심사 중 하나다.
버크셔는 지난 8월 옥시덴탈 지분의 50%까지 매입할 수 있는 규제 승인을 받아 옥시덴탈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샤나한은 이에 대해 “회사 전체(인수)를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버크셔 에너지 홀딩스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런 버핏의 후계자인 버크셔해서웨이의 부회장 그렉 아벨은 버크셔 에너지 홀딩스의 회장이다. 샤나한은 “버핏이 궁극적으로 옥시덴탈을 인수한다면 이는 버크셔해서웨이 에너지의 다른 활동들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샤나한은 “그렉 아벨이 버크셔의 CEO로 취임하면 비키 홀럽이 어느 시점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운영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버핏은 지난해 회의에서 옥시덴탈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비키 홀럽이 말한 것은 전부 타당했다”며 “버크셔의 돈을 투자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옥시덴탈 최고경영자인 비키 홀럽에 대한 신뢰를 여러 차례 표현한 바 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