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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미국서 최신 F-16V 전투기 66대 도입 지연…"코로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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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개시 올 4분기에서 내년 3분기로 연기…"2026년 완료"

대만이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최신 F-16V 블록70 전투기의 대만 인도 일정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024년 3분기 이후로 연기됐다.

4일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 대만 언론 매체에 따르면 F-16V 전투기 66대의 대만 인도 개시 일정이 코로나19에 따른 미 록히드마틴의 생산 차질 등으로 인해 당초 예정된 올해 4분기에서 2024년 3분기로 늦춰졌다.


대만 국방부는 F-16V 66대의 대만 인도가 2026년에야 완료될 것이라는 통보를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당초 예정된 F-16V 대만 인도 일정에 따르면 대만은 2023년 말 이전에 단좌형(1인승) F-16V 전투기 1대와 복좌형(2인승) 1대 등 첫 인도분 2대를 미국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했다.

이후 2024년부터는 한 번에 4대 또는 5대씩 F-16V 전투기를 인도받을 예정이었다.

현재 록히드마틴은 대만에 인도할 F-16V 2대를 조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는 입법원(국회)에 F-16V의 인도 일정 지연과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4일 입법원에 출석해 입법위원들의 관련 질의에 답할 것이라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대만은 F-16V 66대의 구매를 위해 총 80억5천만 달러(약 10조7천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9년 8월 대만이 요청한 F-16V 구매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대만은 또한 자국이 보유한 F-16 초기형 버전인 F-16 A/B 140대를 최신형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펑잔(鳳展)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F-16V는 현대식 항전시스템, 고해상도 화면, 첨단 무장 등을 갖춰 중국 인민해방군의 함정과 전투기·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인민해방군은 하루가 멀다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각종 군용기를 진입시키고 있어 이에 대응할 대만군의 공군력 강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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