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산(SSG 랜더스)은 2022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고, 거포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2023년 전의산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온 전의산은 "공격과 수비 모두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스프링캠프 성과는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부족한 부분을 더 메우겠다"고 말했다.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전의산은 2년 동안 퓨처스리그에만 머물렀다.
SSG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부진이 이어지자, 6월 전의산을 1군에 올렸고 중용했다.
6월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군 무대 첫 홈런을 신고하며 특유의 힘을 뽐낸 전의산은 꾸준히 장타를 생산했다.
지난해 전의산의 성적은 77경기 타율 0.249, 13홈런, 45타점이다.
잊지 못할 한 시즌을 보냈지만, 한계도 발견했다.
전의산은 전반기 28경기에서는 타율 0.341, 7홈런, 24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후반기에는 49경기 타율 0.193, 6홈런, 21타점으로 주춤했다.
여기에 1루 수비 불안도 노출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전의산에게 "수비가 안정돼야 경기에 자주 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의산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몸이 경직된 상태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한결 편안한 몸으로 1루 수비를 했다"며 "강한 타구는 몸으로 막으면 되는데 애매하게 스핀이 걸린 느린 타구, 내 오른쪽(2루 방향)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처리할 때는 아직 긴장된다.
시범경기 기간에 더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공격력 향상을 위한 준비도 철저하게 했다.
전의산은 "공을 맞히는 지점을 앞으로 당겼다.
스프링캠프에서 인플레이 타구가 늘어나는 걸 확인했다"며 "13일에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 스프링캠프에서 익힌 타격 자세를 실전용으로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김원형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전의산을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전의산이 유망주에서 확실한 주전 1루수로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전의산은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