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13시 56분 컴퍼니케이는 전일 대비 3.87% 상승한 6,170원에 거래 중이다.
정부가 투자를 소홀히 해온 KT와 LG유플러스의 5G 주파수 28㎓(기가헤르츠) 대역을 회수해 신규 사업자에게 할당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윤대통령이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 CEO인 일론 머스크에 협력을 제안하면서 유력 신규 사업자 후보군 중 하나로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이스X가 거론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스타링크 서비스 지도에 한국을 '커밍순' 국가로 분류하고 서비스 이용 가능시기를 내년 1분기로 공지했다.
스타링크는 고도 약 550㎞에서 종전보다 저궤도상에 쏘아 올린 다수의 인공위성을 사용, 대용량·저지연의 통신을 하는 서비스다. 지상에 설치하는 안테나를 경유해서 휴대전화나 PC 등으로 무선랜처럼 통신할 수 있다.
스타링크가 상당수 국가에서 지구국(게이트웨이) 용으로 28㎓ 대역을 쓰고 있다는 점 역시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최근 윤 대통령이 머스크 CEO와의 화상미팅에서 스페이스X 협력을 언급하면서 가능성을 높이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의 당부에 머스크 CEO가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의사를 표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컴퍼니케이가 투자한 파두가 떠오르고 있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했다. SK텔레콤에서 근무한 남이현 대표가 연구개발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 출신 이지효 대표가 경영을 총괄한다. 메인 제품은 SSD(solid state drive·데이터 저장장치) 컨트롤러다.
파두는 최근 조선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계약 조건상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세계적인 우주기업과 실리콘밸리 빅테크에도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우주기업은 통상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스타링크)' 가 거론된다는 점에 파두가 밝힌 거래대상이 스페이스X가 아니냐는 일반의 관심이 집중됐다.
컴퍼니케이는 파두에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파두의 지분 일부를 매도해 원금 이상을 회수 완료했고 잔여지분도 상당해 높은 회수 성과가 관측된다고 전망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파두에 2017년 퀄컴-컴퍼니케이 모바일생태계 상생펀드를 이용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두는 '글로벌 탑 우주기업'으로 지칭한 해당 회사에 대해 '계약상 밝힐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해당 대상이 스페이스X라는 것은 확실치 않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