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에너지솔루션과 씨에스윈드 주식도 이달 각각 115억원, 41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사자세’로 돌아섰다. 지분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초 8%대에서 25일 11.13%로 훌쩍 뛰었다. 11%를 넘긴 것은 한국거래소가 통계를 시작한 200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의 외국인 지분율도 한 달 전 10%대에서 25일 11.57%로 높아졌다.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현대에너지솔루션과 씨에스윈드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12.1%, 34% 올랐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부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벌어들인다. 미국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선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IRA의 대표적 수혜주 중 하나”라며 “내년 3분기 미국 내 신규 모듈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매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씨에스윈드도 유럽과 미국의 풍력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달 해상풍력업체 지멘스와 3조9000억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도 IRA 및 유럽 에너지 정책 수혜 기대에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성장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운송비 및 원재료 비용도 안정화돼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