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를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일구회는 30일 "4차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이대호를 일구상 대상 수상자로 뽑았다"며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는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KBO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10월 8일 은퇴식을 치르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대호는 29일까지 타율 0.335, 21홈런, 95타점을 올리며 맹활약 중이다.
2001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이대호는 2004년부터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하며 롯데의 중심 타선을 지켰다.
2006년에는 타율 0.336으로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KBO 최초로 '타격 7관왕'의 위업을 쌓았고, 같은 해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도 써냈다.
일본에선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뽑혔다.
2016년에는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스플릿 계약을 하고 태평양을 건너가 스프링캠프 무한 경쟁을 뚫고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다.
이어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에도 15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2017년 롯데와 4년 150억원에 계약하며 고향 부산으로 돌아온 이대호는 2021년 롯데와 2년 26억원에 잔류 계약을 마친 뒤 "2022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대호는 마지막 시즌에도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대호는 2006년부터 '사랑의 연탄 배달' 행사를 열고, 유소년 야구를 위한 기부도 이어가는 등 그라운드 밖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필드 안팎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모범을 보인 이대호 선수가 만장일치로 일구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만큼 모범적인 생활을 한 이대호 선수에게 야구 선배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8일 오전 11시에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분의 수상자는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