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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여행지 '캐나다 옐로나이프' [최병일의 트래블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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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환상적인 오로라가 펼쳐지는 '캐나다 옐로나이프'

코로나 19 발생이후 총 128건 감염 신규환진자 0
환상적인 오로라와 매혹적인 자연을 품은 곳
낮에는 하이킹과 낚시 밤에는 오로라 관측

코로나19가 뺏어간 일상 중 가장 큰 것은 여행하는 풍경입니다. 설레이는 가슴을 안고 비행기를 타고 낯선 이국의 도시를 거닐던 모습이 마치 10년도 더 된 추억처럼 느껴집니다. 우리는 언제 여행하는 일상을 회복할까요? 일부 트레블버블(안전여행권역)국가 들이 조심스럽게 여행을 재개하고 있지만 아무 부담없이 여행을 떠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내일이라도 비행기표를 구해 달려가고 싶은 여행지를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사진과 글을 보면서 여행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라도 풀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
대한민국의 100배가 넘는 광활한 영토의 캐나다는 10개의 주와 3개의 준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 노스웨스트 준주는 야생의 땅이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긴 매켄지 강(Mackenzie)이 유유히 흐르며, 엄청난 규모의 순록떼가 지평선을 뒤덮는 놀라운 장관이 펼쳐진다. 호수는 바다만큼 넓고 북극곰이 포효하고 거대한 고래가 수면 위로 솟구쳐 오른다.

인구 2만명인 이곳은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의 명성 덕에 버킷 리스트에 오로라 여행을 올린 전 세계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차로 7분이면 도착하고 숙소에서 30분이면 오로라 관측지로 갈 수 있어 세계 유명 오로라 관측지 중 가장 쉽게 오지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오로라 관측 외에도 대자연을 병풍 삼아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 북극 지역의 현대적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이기도 하다.

사실 옐로나이프는 당장이라도 여행할 수 있는 곳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현재까지
128건의 감염 케이스 밖에 보고되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은 0건이며 모두 완치되었다. 6월 6일 이후로 현재까지 신규 확진자는 더 이상 나오고 있지 않다.


◆수정처럼 맑은 하늘, 언제나 오로라 관측 가능
옐로나이프에서는 연평균 약 200일 동안 오로라를 볼 수 있다. 늦여름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8월 중순~ 10월 초, 11월 말부터 이듬해 4월 초 기간 중에 육안으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 옐로나이프에 오로라의 출현 빈도가 높은 이유는 수정처럼 맑고 쾌청한 하늘, 매우 낮은 습도, 최대 오로라 활동의 밴드 아래에 있다는 완벽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옐로나이프는 사방 1,000에 산맥이 존재하지 않는 평원에 있기 때문에 산에 갇힌 구름이 오로라 출현을 가릴 확률이 낮고 인구가 적은 외진 곳인 만큼 인공 불빛이 없는 암흑의 장소가 많다. 바로 머리 위에서 움직이는 오로라를 어떠한 시야의 방해도 받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오로라가 항상 붙박이로 하늘에 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현 빈도와 육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환경이 매우 중요한데, 옐로나이프는 위와 같은 최적의 조건으로 3박 이상 체류 시 95% 이상, 4박 이상 체류 시 98%의 높은 확률을 자랑한다.

◆ 손쉽게 극지방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
오로라가 발생하는 오로라 오발(oval) 지역은 남 북위 60~80도에 있어 대부분 접근이 어렵거나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지역이 대부분이다. 캐나다 옐로나이프는 거의 유일하게 기 항공편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옐로나이프는 한국에서는 밴쿠버를 경유하여 도착할 수 있다. 밴쿠버까지 약 9시간30분 밴쿠버에서 옐로나이프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오로라 관측 장소는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방한복, 방한화 제공은 물론 오로라가 나올 때까지 따뜻한 음료와 수프 등을 먹으며 기다릴 수 있는 아늑한 산장과 같은 캐빈, 원주민들의 원뿔형 천막을 본뜬 티피 (tepee) 안에서 편안하게 오로라를 기다릴 수 있다. 숙소도 현대적인 신축 호텔에서부터 독특한 롯지까지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호텔 중 하나인 더 익스플로러 호텔(The Explorer Hotel)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포함한 영국 왕실 가족이 머문 곳으로도 유명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여행은 오로라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다. 낮에는 옐로나이프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현지 맛집 투어, 선주민 문화 체험을 즐기는 한편, 카메론 폭포 주변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겨울이라면 스노 슈즈를 신고 떠나는 숲 트레킹 스노슈잉, 설원 위를 스릴 있게 달리는 개썰매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4.1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