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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끄는 캠핑카 라이프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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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희 한경 머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기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현대인의 라이프 환경에 빠른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으로 향할 수도 없는 법. 도심을 벗어날 수 없는 현대인들은 지속 가능한 안전을 강구하고 있다. 현대인의 백 투 그린 라이프, 그중 하나는 언제라도 이동이 가능한 바퀴 달린 집, ‘캠핑카’ 라이프다.

지난 7월 4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0 캠핑 & 피크닉 페어’에는 코로나19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구름떼 관중이 몰렸다. 올여름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다중 밀집시설을 꺼리는 사람들이 캠핑을 안전 여행지로 선택하면서 ‘캠핑’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120여 개의 부스 중 무엇보다 주목을 받은 것은 ‘캠핑카’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첫 선을 보인 소형 트럭 캠핑카 ‘포레스트’에 관심이 쏟아졌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프라이빗 캠핑 라이프’를 실현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이다.

캠핑카는 자동차 캠핑에 이용되는 자동차를 말한다. 1박 이상의 캠핑을 할 수 있도록 탑승자 칸에 주택처럼 각종 생활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캠핑카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내부에는 침실,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다. 캠핑카는 모터카라반과 트레일러, 정박형으로 구분되는데 미국에서는 모터홈(motorhome)으로, 유럽에서는 카라반(caravan)으로 부른다. 국내에서는 차량을 캠핑카로 개조했다면 모터홈, 차량으로 견인하며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카라반이라고 일컫는다.

최근에는 소득 증대와 수요의 고급화에 따라 AV 시스템, 에어컨 등을 설치해 바퀴 달린 집을 넘어 이동형 저택이나 호텔로 진화하고 있다. 그야말로 럭셔리 캠핑이다.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대를 호가하는 비싼 몸값 탓에 캠핑카는 캠핑족들의 ‘그림의 떡’에 머물러 왔다. 그러나 이제는 ‘안전’을 위해 비용을 감수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가성비보다 ‘가안(安)비’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여기에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여가 활동 수요와 올해 초 캠핑카 개조 규제 완화가 이뤄지며 캠핑카의 대중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28일 승용·화물·특수차도 캠핑카로 제작·튜닝 가능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함으로써 다양한 캠핑카 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2019년 말 기준 국내 전체 캠핑카는 2만4869대로, 5년 전인 2014년 말 4131대보다 약 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연간 6000대 차량이 캠핑카로 개조되면서 13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인의 백 투 그린 라이프, 전염병의 위협에서 지속 가능한 안전을 추구하기 위하여. ‘움직이는 집’에 올라타는 것은 어떨까. (끝)
/ 출처 한경머니 제183호. 전체 기사 바로 가기 https://bit.ly/39p1c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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