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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오피스가 각광받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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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희 한경 머니 기자) 집을 푸르게 가꾸는 것을 넘어 '그린 오피스'도 주목받고 있다.(편집자주)

영국의 한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사무실에 화초를 배치하면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고 업무 만족도와 동시에 직무 생산성이 향상된다고 한다. 이는 식물이 내부 공기를 정화함으로써 직원들이 청결한 사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친환경 오피스에 대한 수요는 보다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 사례도 나오고 있다. 먼저 인테리어업체인 디자인M4의 그린 오피스는 단순히 식물을 배치하는 것을 넘어 혁신적이다. 씨를 뿌리며 논밭을 일구는 사계절 농사의 과정을 사무실 안에 담아냄으로써 그린 오피스의 절정에 도전했다.

먼저 농사의 상징을 대표하는 ‘비닐하우스’를 사무실 안에 설치해 공간을 나눴다. 공간의 목적에 따라 ‘설계부서’, ‘시공부서’, ‘라운지’로 나눠 총 3개 동의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회사 업무를 농사의 과정에 대입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을 표현했고, 공간에 따라 어울리는 디자인 요소들을 사무실 곳곳에 배치했다.

헬스케어 서비스기업인 한국에자이는 옥상정원을 가진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사무실 전체의 약 15%를 식물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식물이 배치돼 있다. 특히 회의실과 함께 자리한 11층의 옥상정원이 하이라이트다. 회의실을 끼고 디귿(ㄷ)자로 자리한 정원은 고목나무, 벤저민, 행운목은 물론 다양한 식물로 가득 차 있다. 연못이 있으며 그 안에는 물고기도 키워 심리적인 편안함까지 준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옥상정원에 땅을 파서 해바라기도 심는 등 정원 속 정원을 가꾸고 있다고 하니 임직원 모두 그린 오피스에 참여하는 셈이다.

전력IT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은 그린 오피스의 선두주자다. 올해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그린힐링오피스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력을 보유했다. 그린힐링오피스 경진대회는 식물을 사무공간에 활용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우수한 모델을 발굴해 실내원예 사업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식물 수요 등을 높이기 위한 경진대회다.

한전KDN은 ‘공기정화식물을 활용한 사무 환경 조성’이라는 주제로 사무실 벽면에 대나무 숲을 실사로 제작하고, 다양한 식물들을 함께 배치해 실내 정원을 연출한 점이 심사위원단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한전KDN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쾌적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그린힐링오피스는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실내원예 시장과 식물 수요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 / 출처 한경 머니 제183호. 전체 기사 바로 가기 https://bit.ly/2BpvK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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