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라이프스타일

손 안의 여행 '랜선 투어'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정채희 한경 머니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한 지난 5월 초 황금연휴 기간에는 오히려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에 대한 방문객이 급증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위협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는데 인기 관광지를 찾는 것은 다소 무모한 선택. 아, 샘솟는 관광 욕구를 어쩌랴! 이럴 때 우리에게는 손 안의 여행 ‘랜선 투어’가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자유롭게 넘나드는 방구석 여행자가 돼 보는 것은 어떨까.

- 박물관·유적지
많은 사람에게 있어 프랑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단연 에펠탑이다. 그러나 막상 파리에 방문해서 에펠탑 위를 올라가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에펠탑 위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풍경이 궁금하다면 프랑스관광청에서 제공하는 랜선 투어를 선택해 보기를. 360도로 펼쳐지는 멋진 파리의 파노라믹뷰를 감상할 수 있다.

몽마르트 언덕, 몽파르나스 타워 등 파리의 랜드마크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에펠탑을 방문했다면, 그다음 행선지는 루브르박물관이다. 전시장 총면적 7만3000m², 403개의 방, 3만5000여 점의 방대한 작품 규모를 자랑하는 루브르박물관은 꼬박 하루를 할애해도 모든 전시품을 꼼꼼히 둘러보기 힘들 정도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다. 아쉬움을 간직한 이들에게 루브르박물관이 준비한 가상 투어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집 소파에 앉아 여유를 갖고 천천히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해 보자. 영어로 제공되지만, 내부를 감상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 온라인 체험
리스본 양봉 체험(포르투갈), 지중해 농장에서 식탁까지(크로아티아), 국가 심사위원과 함께하는 커피 마스터 클래스(멕시코)…. 숙박 공유경제기업인 에어비앤비의 ‘온라인 체험’은 보다 색다른 랜선 투어를 가능하게 한다. 이 회사는 코로나19로 호스트들의 수익이 줄어들자 비대면으로 소통하고 가상으로 여행하며 동시에 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온라인 체험’을 내놨다. 단순 유적지나 여행지를 화면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세계의 일반인과 소통하고, 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 랜선 투어로 꼽힌다. 체험은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 가이드와 함께 랜선 투어
온라인 투어라고 해서 얕보지 마라. 가이드와 함께한다면 생생 여행으로 살아나기 마련이다. 마이리얼트립, 해피칼리지 등 다수의 플랫폼에서 전문가와 함께하는 랜선 투어를 내놓고 있다. 여행사진 몇 장, 짧은 영상을 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각 국가별 투어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랜선 투어를 체험할 수 있다. 일부 여행사는 날짜와 시간까지 예약해 가이드와 참여자가 실시간 대화도 할 수 있도록 한다. 랜선 투어의 참맛을 알고 싶다면, 도전! (끝) / 출처 한경 머니 제182호 전체 기사 바로 가기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0062500182036792

오늘의 신문 - 2024.05.0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