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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버킷 챌린지'로 본 재계 인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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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옥희 한경비즈니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화훼 농가를 돕는 꽃 선물 릴레이 캠페인 ‘플라워 버킷 챌린지’가 재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사회 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해 주목받았다. 이 캠페인은 지명 받은 사람이 꽃을 선물하고 다음 참가자를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재계 CEO들의 인맥 관계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게임업계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CEO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한 게임업계 수장들이 있다. 엔씨소프트 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를 겸하고 있는 김택진 대표는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의 지목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후 방준혁 넷마블 의장을 다음 주자로 지명했다. 방 의장은 2015년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을 때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을 계기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미국의 유명 게임 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 인수에 실패하면서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 넥슨이 2012년 엔씨소프트 지분 14.68%를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른 상황에서 EA 인수 실패로 양측의 관계가 불편해졌고 2015년 1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바꾸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

그해 2월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를 끌어들여 상호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권을 방어했다. 넷마블이 위기에 놓인 엔씨소프트의 백기사 역할을 해준 것을 계기로 양 사는 지분 투자를 통한 끈끈한 연결 고리를 마련했다. 현재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주식 8.9%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 주식 6.84%를 보유하고 있다.

상호 지분 투자를 계기로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간판 게임인 ‘리니지’의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얻었다. 엔씨소프트의 IP를 통해 넷마블은 2017년 상장하는 데 도움을 준 효자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끝) / ahnoh05@hankyung.com 출처 한경비즈니스 제1281호 전체 기사 바로 가기 https://buff.ly/3dcDk9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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