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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렌식' 전문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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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 IT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스마트기기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사기관에서 범죄행위 입증을 위해서 활용하는 디지털포렌식 기술은 최근 금감원 ‘주가조작’, 고용부 ‘직장내갑질’, 공정위 ‘불공정거래’ 등 정부기관은 물론 기업 감사팀 심지어 개인 이혼소송이나 금전거래 건에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포렌식 전문가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 주요업무

크게 증거물을 복제해 수집하는 일과 범죄혐의를 입증하고 분석하는 일 두 가지로 나뉜다. 증거수집 대상은 PC부터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기기, 블랙박스 최근에는 클라우드까지 다양하다. 여기에서 모은 데이터를 적법하고 빠르게 수집해서 퍼즐을 맞추는 게 디지털포렌식 전문가의 역할이다.

- 근무조건

일반 회사와 비슷하게 ‘나인투식스(9 to 6)’이지만 수집 대상이 많은 경우 야근이 필요하다. 1개 노트북의 500GB 하드디스크 기준 이미징(복제)시 보통 2시간이 걸리는데 대개는 수집 대상 PC가 수십개에서 많게는 100대가 넘기에 때에 따라 밤늦게까지 일하는 경우도 있다.

- 연봉 및 복지혜택

HM컴퍼니의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기준 신입 연봉은 약 3700만원이다. 여기에 매년 실적에 따라 성과급이 추가되는데 작년에는 최대 400%를 지급했다.

- 필수요건

IT분야에 관심이 많고 컴퓨터를 좋아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특히,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업무를 수행하는데 여러 이점이 있다. 물론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하면 도움이 된다. 기존 관련 자격증은 2011년 한국포렌식학회가 발급한 민간형태가 전부였다. 하지만 압수수색 시 증거물의 적법 여부성 판단이 중요해지면서, 2011년 민간에서 시작한 디지털포렌식 자격증은 2012년 국가공인자격시험으로 승격됐다. 시험은 연간 두 번 있고 합격인원의 제한은 없다. 2017년 태블릿PC사건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약 1000명에 이른다.

- 장·단점

기술적으로 최상위에 있기에 IT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직업이다. 대신 그만큼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 최근 클라우드, 블록체인, AI같은 신기술을 계속 습득해야 한다. 시간과의 싸움도 필요하다. 범죄 또는 규정위반 등 잘못된 행위를 찾아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일에 열정이 있다면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더 알아내야 한다.

- 비전

미국 시장조사 컨설팅조사 전문기관 트랜스페어런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의 디지털포렌식 시장은 2016년 기준 28억7000만달러로 매년 9.7%씩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는 아직 디지털포렌식 시장 관련 보고서가 없지만 대신 정부기관 발주현황을 보면 전 세계의 약 5% 정도는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기존 검경수사에서 최근에는 공정위나 서울시 등도 전문부서를 설립했다. 점점 업무가 자동화 되어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분석 대상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는 반면 분석 전문가는 많지 않다. 검찰 수사관, 경찰들은 보통 한 사람이 수십 개의 사건을 맡고 있고 대부분 디지털 데이터 분석을 필요로하고 있다. 이에 이러한 디지털 데이터를 다룰 줄 아는 전문가는 계속해서 필요하다.

- 직업(업계)현황

HM컴퍼니는 2018년부터 신입 공채를 하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19가 끝나면 4~6명 정도 뽑을 예정이다. IT기술자가 아니어도 우리가 하는 일은 결국 ‘조사’이기 때문에 인터뷰 스킬이나 회계능력이 필요하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된다. 실제로 합격자 중 해양학 전공자가 있었는데 졸업 후 6개월간 학원에서 IT를 독학했다고 한다. 이건 정말 필요와 관심에 의한 선택이기에 더 인정받을 수 있다. 단 디지털포렌식 전문가는 기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수집 및 분석과정에서 여러가지 기술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해결방안을 직접 찾아보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낼 수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 (끝) / tuxi0123@hankyung.com 출처 캠퍼스 잡앤조이 전체 기사 바로가기 https://buff.ly/2BWw5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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