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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튜버’의 파워…‘채소’와 협업한 브링그린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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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몰 판매 2시간 만에 ‘품절’
17만 구독자 보유한 ‘채소’ 영향 커
“MZ세대 겨냥한 콜라보 더 늘릴 것”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뷰티 유튜버(뷰튜버) ‘채소’는 17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입니다. 얼굴도 예쁘고 다양한 색상의 신제품 리뷰 동영상도 자주 올리는 뷰튜버죠. 채소와 손잡고 화장품 신제품을 내놓은 업체가 ‘대박’을 터뜨린 것도 채소라는 뷰튜버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바로 ‘브링그린’의 신제품 ‘티트리 시카 수딩 토너’ 얘기입니다. 뷰티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가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PB)인 브링그린의 신제품 기획을 채소와 함께 진행한 건데요, 건강과 자연을 추구하는 브랜드 콘셉트와 건강한 뷰티 생활을 즐기는 채소와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져 결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판매를 시작한 건 지난 25일 자정부터였습니다. 올리브영몰에서 자정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1차 물량이 너무 빨리 품절돼 올리브영이 급히 2차 물량까지 풀었다고 합니다. 원래 3일 동안 판매할 계획이었던 제품은 두 시간 만에 전체 품절됐고요. 얼마나 주문이 몰렸는지 판매 당일 올리브영몰의 스킨케어 부문 판매 1위이자 전체 판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최근 이런 사례가 많지 않아서 올리브영에서도 놀랐다는 후문입니다.

이번에 ‘완판’된 티트리 시카 수딩 토너는 3중 티트리 콤플렉스, 시카 성분 등이 아주 높은 함량으로 들어있어 피부 진정과 각질 관리, 피지 관리에 효과적인 화장품이라고 합니다. 또 여드름 피부에 써도 되는 적합 테스트 임상을 거쳤고요. 이번 완판 사례를 통해 올리브영은 자체 콜라보(협업)의 파워, 뷰튜버의 영향력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올리브영의 염지혜 마케팅팀장이 “앞으로도 뷰티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새로운 콘텐츠, 소셜 마켓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걸 보면 말입니다.

그리고 레페리도 뷰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간 협업을 더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이사배’ ‘씬님’ 등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내놓은 브러시, 팔레트 등이 불티나게 팔린 사례도 많았죠. 이번 채소 협업 제품도 ‘팔로워’, ‘구독자’의 구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례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뷰티 크리에이터의 영역이 어디까지 확대될지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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