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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펀드 투자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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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송하은 대학생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 대응책으로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추며 경제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역시 기준금리가 0.75%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짠테크(‘짜다’+‘재테크’), 동학개미(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동학농민운동'에 빗대어 표현) 등 주식시장 신조어 등의 용어가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저금리가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궁금해 하는 20대를 위해 금융 지식 정보를 전달한다.

‘대학생을 위한 실용 금융(금융감독원 펴냄)’을 보면 복잡한 금융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에 따르면 금리는 곧 이자율을 의미한다. 지금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이자율이 낮기 때문에 은행이자로 소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손해를 보게 된다. 반대로 대출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적은 이자로 돈을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리 하락을 환영한다.

대출 이자가 낮으니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 더불어 투자를 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된다. 아무리 열심히 적금을 해도 원금 대비 큰 이익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를 함으로써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작년 11월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가 2·30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월급의 30% 이상을 재테크에 사용하는 20대는 43.2%, 그중 월급의 절반 이상을 재테크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18%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재테크 방법은 예금·적금(54.1%), 저축형 보험(23.3%), 주식(15.3%) 순으로 예·적금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런데 막상 투자 하자니 어떻게 해야 될 지도 모르겠고 내가 직접 하기에는 너무 어려울 것 같다. 이럴 때 선택하는 게 바로 펀드다. 펀드는 투자기금을 일컫는 말로,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자산운용사에 맡겨 투자한 뒤 발생한 이익을 나눠 갖는 재테크 방식을 말한다.

펀드 상품은 통상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은행이나 증권사는 펀드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처이고 펀드의 운용은 한국투자자산운용과 같은 자산운용사가 맡는다. 그 자산운용사에 펀드매니저가 속해 있고 그가 나를 대신해 펀드를 운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펀드의 장점은 뭘까. 27년간 금융업에 몸 담아온 김양완(53)씨는 “전문지식 부족 등의 이유로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전문가에게 투자 운용을 맡길 수 있는 펀드를 선택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펀드의 장점으로는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펀드에 가입하면 모인 돈을 한 종목에 모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여러 곳에 나누어 투자를 한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분산된다. 한 종목에서 손해가 나더라도 다른 종목에서 이익을 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갑작스런 시장 변동이 있을 때 어느 정도 방어가 가능하다.

김 씨는 “전문가가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장 변동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펀드 매니저는 예상치 못한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더 큰 손해를 줄이기 위해 방어적인 전략(헤지)을 취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펀드에는 주식투자 비율이 높은 주식형 펀드, 채권투자 비율이 높은 채권형 펀드 등 여러 종류가 있다”며 “펀드초보에게는 주식투자와 채권투자 비율을 적절히 섞은 혼합형 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는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 원금을 손실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주식시장이 좋으면 물론 고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높은 위험가능성을 안고가야 한다. 채권형 펀드는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 씨는 “적금과의 차이점을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그에 비해 혼합형 펀드는 주식형 펀드보다 낮은 위험으로 채권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왕 펀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혼합형 펀드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설명했다. 김 씨는 “펀드를 고를 때는 최소 3년 정도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며 “펀드매니저가 그만큼 잘 운용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익 변동이 심하고 펀드 운용이 잘 안된다고 여겨지면 펀드매니저가 교체되기도 한다. 그러니 펀드매니저가 잘 바뀌지 않는 펀드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 펀드라고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 펀드를 가입하기 전에 꼼꼼히 잘 알아보고 본인의 투자성향, 자금규모 등을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큰돈을 투자하기 망설여진다면 1000원 미만의 잔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소액 펀드 서비스를 알아보는 것도 좋겠다. 신한카드의 ‘소액투자서비스’나 데일리펀딩의 ‘잔돈분산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끝) /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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