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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전형에서 중요한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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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나상무 렛유인선생님) 고대하던 대기업의 2020년 상반기 신입 공채가 시작되었다. SK의 입사지원이 마감된 데 이어서 삼성도 마감됐다.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이상 지연되었지만, 공채가 시작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다.

“자소서와 이력서를 작성하느라 고생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합격이란 선물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제출한 자소서와 이력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평가되는지 알고 있나요. 그 과정이 바로 ‘서류전형’ 단계입니다. 오늘은 인사팀의 채용 관점에서 서류전형의 비밀을 풀어보겠습니다.”

서류전형은 채용과정의 첫 단계이다. 지원자들이 제출한 2가지 자료 – 이력서, 자소서 – 평가를 통해 이루어진다.

⦁ 이력서 평가: 여러 항목을 점수화하여 ‘적정스펙’을 평가한다.
⦁ 자소서 평가: 스토리를 읽어보고 ‘성장가능성’을 점수화한다.

내가 강조하는 2가지 키워드 ‘문지기와 블랙박스’를 통해 서류전형을 알아보자.

● 문지기 역할: 경쟁자격을 결정한다

먼저 서류전형은 채용과정의 문지기 역할을 한다. 첫 번째 관문으로서 지원자가 경쟁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하는 단계이다. 서류전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 이력서 평가: 인사팀에서 직접 평가하지만, 대기업의 경우 미리 설계해놓은 프로그램으로 자동 평가가 이루어진다.
⦁ 항목별로 정량적인 평가를 한다.
⦁ 자소서 평가에 비해 점수비중이 크지만, 지원자의 가점 노력에 한계가 있다.

2) 자소서 평가: 인사팀 채용 실무자들이 평가하지 않는다. 수천개 혹은 수만개의 자소서를 소수의 채용 실무자가 읽을 수 없다. 각 부서별 전문가들이 평가하는데, 보통 대리∼과장급에서 수행한다.
⦁ 스토리별로 정성적인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
⦁ 지원자의 가점 노력이 발휘될 수 있지만, 이력서 평가에 비해 점수비중이 작다.

3) 이력서 평가점수 + 자소서 평가점수: 인사팀에서 2가지 점수를 합산한다.
⦁ 이 때 회사별로 중시하는 항목을 기준으로 일부 조정작업도 진행한다.

4) 통과자 선발 : 채용규모의 몇 배수를 통과시킨다는 기준으로 확정한다.
⦁ 이 통과자들이 바로 인적성 시험을 보는 대상자인 것이다.

● 열리지 않는 블랙박스: 모든 것이 비밀이다

회사별로 평가기준은 서로 다른데 어느 회사도 그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다. 지원자들의 궁금증이 가장 많은 만큼, 인사팀이 공개하기 어려워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일례로 이력서와 자소서를 평가할 때, 각각의 가중치를 어떤 비중으로 할 것인가? 가장 큰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이력서 평가점수 : 최저로 적게 주더라도 가중치가 50% 이상이다.
⦁ 자소서 평가점수 : 최고로 많이 주더라도 가중치가 50% 미만이다.

내가 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이력서 가중치 70% + 자소서 가중치 30% 수준으로 나온다. 다만 회사에 따라 적용하는 기준은 천차만별이다.
⦁ 같은 그룹 내에서도 회사별로 다를 수 있다.
⦁ 같은 회사 안에서도 직군별로 다를 수 있다.

● 자소서 가중치가 30% 이하인 이유

왜 자소서 가중치가 최대 30% 수준일까? 인사팀 관점에서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자소서를 평가하는데 2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고민 1) 물리적으로 평가시간, 평가위원 확보가 어렵다. 자소서는 사람이 직접 읽어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평가위원이 필요하다.
⦁ 자소서 평가기간이 7∼10일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
⦁ 수천명 혹은 수만명의 자소서를 모두 읽어야 하는데, 투입할 수 있는 평가위원이 부족하다.

고민 2) 평가의 공정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 인사팀에서 자소서 평가위원을 대상으로 평가기준에 대한 교육을 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의미이다.
⦁ 평가위원마다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주관적인 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
⦁ 이런 이유로 자소서 평가는 객관성을 100% 보장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자소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시채용과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면서 ‘직무역량’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원자의 직무역량을 정성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자소서가 유일하다.

대학생 입장에서는 서류전형 통과가 1차 목적이다. 1단계(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하면 2단계(인적성), 3단계(면접)은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아래 제언을 참고해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준비를 시작하자. (끝) / 출처 한경비즈니스. 전체 기사 바로가기 https://buff.ly/3cojKq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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