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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질문은 이력서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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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나상무 렛유인선생님) 이력서가 어떻게 면접으로 연결되는지 알아보자.

임원면접을 하다 보면, 평균적으로 이력서 질문을 가장 많이 하게 된다. 대부분 면접 초반에 질문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면접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한다. 특히 이력서 Worst-3 질문에 대해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서 탈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면접위원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항목은 직무관련 경력과 대내외 활동 2가지이다. 경력은 고용계약을 맺고 월급을 받으며 한 일, 활동은 월급과 상관없이 자신의 의사에 의해 자발적으로 한 일로 구분하면 된다.

이를 포함하여 이력서의 주요 항목이 실제로 면접에서 어떻게 질문으로 연결되는지 살펴보자. 면접위원 시각에서 긍정적인 관점의 질문(Positive Question; PQ)과 부정적인 관점의 질문(Negative Question; NQ)으로 구분했다. 그리고 면접위원의 질문 의도와 최종 합격 여부가 가장 궁금하지 않은가.

① 직무관련 경력

[PQ] “휴학 기간에 미국 연수를 다녀왔네요. 거기서 H기업의 협력업체에서도 일했는데, 왜 가셨는지 어떤 일을 하셨는지 영어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 미국에 1년 동안 자비로 어학연수를 갔고, 한국 기업의 현지공장에서 6개월 인턴을 한 지원자이다. 면접위원은 지원자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영어회화 실력은 어느 수준인지? 확인하고 싶다. 자비로 연수를 다녀온 만큼 원하는 성과를 얻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 영어로 설명했지만 많이 더듬거리고 중간에 포기했기 때문에 ‘탈락’

[NQ] “카페 경험만 3년이 있네요? 아르바이트도 카페에서 하고 휴학 중에도 카페에서 일했는데 너무 이쪽으로만 치우쳐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지원자는 알바생으로 2년, 매니저로 1년을 같은 카페에서 일했다. 면접위원은 특히 휴학 기간에 매니저로 일한 이유가 궁금한 것이다. 취업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왜 카페를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혹시 카페와 같은 서비스업에서 일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성격이 서비스업에 적합한 것은 아닌지? 유도하는 것이다.

⇒ 수차례 압박질문에 당황했지만 직무적인 강점을 진솔하게 전달하여 ‘합격’

② 직무관련 자격/면허

[NQ]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평가분석 직무를 지원했는데, 평가분석을 지원하기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나요.”

▶ 대학교에서 수강한 과목과 수행한 프로젝트를 보면 평가분석보다 다른 직무에 더 적합한 지원자이다. 면접위원은 그럼에도 왜 평가분석을 지원했는지? 그 직무에 열정을 지닌 지원자인지? 알고 싶은 것이다.

⇒ 현직자가 추천한 준비(6시그마 블랙밸트 자격)를 했다는 답변 덕분에 ‘합격’

③ 직무 수상경력

[PQ] “모형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는데, 두 번씩이나 참가한 이유가 있나요.”

▶ 지원자는 첫 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예선 탈락했지만, 두 번째 참가한 끝에 장려상을 수상했다. 면접위원은 지원자가 기계공학에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하고 싶다. 지원자의 전공학점이 3.2 수준으로 낮기 때문이다. 학점은 미흡하지만 경주대회를 통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기회를 주는 질문이다.

⇒ 경주대회 경험을 통해 자동차에 대한 열정과 도전을 어필하여 ‘합격’

④ 대내외 활동

[PQ] “학업 외에 독하게 꾸준히 노력해서 이뤄낸 것이 무엇인가요.”

▶ 지원자는 전공 공부와 함께 알바, 동아리 활동, 스포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면접위원은 공부 이외에 열정을 쏟아본 활동을 확인하고 싶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지원자인지? 판단하려는 것이다.

⇒ 알바 사장에게 인정받기 위해 힘들다고 도망치지 않고, 1년 동안 일하면서 자기만의 고객 설득방법을 습득했다고 답변하여 ‘합격’

[NQ] “창업동아리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었나요? 그러다가 갑자기 창업 활동을 그만두고 어떻게 우리 회사를 지원하게 되었나요.”

▶ 창업으로 서비스 앱을 출시까지 했지만 실패한 지원자이다. 면접위원은 창업에 관심이 많은지? 취업에 관심이 많은지? 궁금하다.

⇒ 창업은 수익보다 서비스 앱 출시가 목표였기 때문에 활동을 그만두고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고 답변했지만 ‘탈락’

이력서 내용을 참고해 면접위원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묻는 질문을 소개했다. 긍정 질문이라고 자만해서도 안 되지만 부정 질문이라고 쫄 필요도 없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원자가 어떻게 답변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 긍정 질문으로 느껴지면, 자랑하지 말고 겸손하게 노력한 것을 어필하자.
⦁ 부정 질문으로 느껴져도,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 진실성을 전달하자.

(끝)

오늘의 신문 - 2024.04.2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