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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정보 콘텐츠 공유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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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빈 캠퍼스 잡앤조이 인턴기자) 탈잉은 개인의 재능을 콘텐츠화 하는 재능 공유 플랫폼이다. 탈잉은 2015년 김윤환(31) 대표가 김영경(36) 이사와 함께 설립했다. 김 대표는 공강시간을 PC방이나 당구장에서 보내는 후배들을 보며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했다.

공강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던 이유는 도심과 멀리 떨어진 캠퍼스 위치(안암)가 한몫 했다. 고려대 주변에는 강남·신촌과 비교해 취미·여가 공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김 대표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 후배들에게 헬스 PT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전문가가 아닌데 괜찮을까’라는 걱정과는 달리 김 대표의 PT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재능의 공유’라는 콘텐츠를 생각해냈다. 아이디어는 벤처경영이라는 수업을 통해 구체화됐다. 탈잉은 ‘Every talent into content(모든 개인의 재능을 콘텐츠로)’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탈잉은 대학생들의 ‘잉여시간’을 ‘탈출’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다. 탈잉은 사람들의 재능을 온·오프라인 수업으로 공유하는 플랫폼 서비스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수업을 개설하고, 재능이 필요한 고객은 수업을 신청해 듣는 형태다. 분야는 다양하다. 원데이 클래스부터 투자 강의, 기업 교육까지 다양한 강의들이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수업은 재테크, 영어회화 그리고 엑셀, PDF와 같은 회사 실무를 가르치는 강의다.

탈잉의 주 고객은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이다. 탈잉은 처음에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직장인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타깃층을 직장인으로 바꿨다. 김 대표는 “기존의 ‘잉여시간 탈출’에서 Talent(재능)와 진행이라는 의미의 ing를 합쳐 새로운 슬로건으로 사업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탈잉의 주 고객은 자신의 재능을 수업으로 나누는 직장인 튜터들과 새로운 취미 생활, 관심 분야를 개척하고자 하는 직장인들로 나뉜다.

직장인 튜터들의 경우, 자신의 본래 직장 외에 부업 개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지면서 한 직장에 따른 경제적인 불안감을 탈잉으로 해소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취미에 대한 접근을 탈잉으로 시작하는 직장인들에 대해 김 대표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입시를 준비했던 세대다 보니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공유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탈잉은 올해 2월 기준 2만명의 튜터가 등록돼 있으며 150가지 분야의 재능이 온·오프라인 수업으로 공유되고 있다. 누적 방문자는 500만명이며 등록 회원은 100만명 전후다. 탈잉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튜터는 작년 기준 2억원 가량의 수입을 내고 있다. 또한 기업에서도 사내 교육의 일환으로 탈잉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현직에서 일하는 스타트업 관계자가 알려주는 마케팅 비법’과 같은 현장감 있는 수업이 있다.

김 대표는 타 플랫폼과의 차별점을 “가장 개인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공급자나 업체가 별도로 개입하지 않고 개인의 특색을 반영한 콘텐츠가 많은 것이 탈잉만의 특징이다. 전문 강사가 아닌 개인의 재능을 판매하는 것은 신뢰도·전문성의 문제로 일반 플랫폼에서는 어렵다. 하지만 탈잉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판매했고, 직장인으로 소비자 군을 확대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성과가 가능했다. ‘자취방 요리법’, ‘회사 생활을 잘하는 법’, ‘소맥을 맛있게 마는 법’ 등과 같은 다소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재능도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곳이 바로 탈잉이다.

김 대표는 “모든 개인들을 콘텐츠화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전망을 전했다. 김 대표는 “지식에는 장벽이 없다. 이미 국내에 있는 지식 콘텐츠들을 해외에서 많이 요청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으로서 세계로 한국이 강점인 지식을 전파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설립 연도 2015년 4월
주요 사업 온라인 오프라인 재능공유 플랫폼
성과 누적 방문자 500만명, 2만명의 튜터 등록, 150가지 분야 재능 공유. 2019년 대비 매출 7배 상승

(끝) /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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