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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학군사관후보생(ROTC)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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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캠퍼스 잡앤조이 기자/이상현 대학생 기자) 매년 3월에는 각 대학교 학군단이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자를 모집한다. 학군단은 지난 1959년 한국해양대학교에 국내 최초로 설치된 이래 60년 넘게 군 초급 장교를 양성해 온 제도다. 평범한 대학생도 장교가 될 수 있는 가장 흔한 방법, ROTC에 대해 알아봤다.

후보생을 지칭하는 공식 표현은 ‘학군사관후보생’이지만, 대외적으로 학군단, ROTC 등으로도 흔히 알려져 있다. 학군사관후보생이 학사 학위 취득과 동시에 대학을 졸업하면 군 초급 장교로 임관해 군 복무를 한다. 군에서 해마다 소위로 임관하는 7000여명 중 5000여명가량이 학군사관후보생 출신이다.

대학 별로 설치된 ROTC의 특성에 따라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중 하나의 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 한국해양대와 제주대 등 일부 대학은 해군·해병대 학군단만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항공대 등은 공군 학군사관후보생만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대학에서는 육군 학군단의 수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적은 해병대의 경우, 육군 학군사관후보생 중 희망자 일부에게 지원 자격을 부여하기도 한다.

올해 상반기에 대학들이 선발하는 학군사관후보생은 61기와 62기다. 2학년 재학생이 61기, 1학년 재학생이 62기로 선발된다. 3·4학년 때 실질적인 학군사관후보생 생활과 신분 유지를 해야 하므로, 3학년 이상은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단, 1학년 때 선발 절차에서 탈락하여도 2학년 때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학군사관후보생을 선발하는 기준은 대학 성적과 체력평가 등 2가지가 대표적이다. 1학년 학생의 경우, 대학에서 받은 성적이 없으므로 고등학교 내신 성적을 대신 제출해야 한다. 체력평가에서는 통상적으로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오래달리기 등이 진행된다.

성적 평가와 체력 평가를 모두 통과하면 학군단 관계자와의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 진행 방식은 각 학군단에 따라 다르다. 1대 1, 1대다, 다대다, 토론 면접 등이 있다.

면접을 마치면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 학군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된다. 최종 선발된 후보생은 학생과 군인 사이, ‘준군인’ 신분을 띄게 된다. 이 때문에 정치적 중립과 품위유지 의무를 지켜야 하며, 대학 평점 평균도 B~C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위반할 시 후보생 자격을 잃으며, 남성은 단기 사병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후보생이 3학년이 된 후 정식으로 학군단 생활을 시작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 있다. 충청북도 괴산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다. 후보생들은 이곳에서 방학마다 기초 제식, 군인화 교육, 장교 양성 훈련 등의 교육 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후보생이 4학년 겨울까지 교육과 훈련을 차질 없이 마치면 이듬해 2월에 소위로 임관한다. 이때부터 정식 군인 신분이며 장교로서의 복무 기간은 육군 기준 28개월이다. 희망자는 이후에도 복무 연장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일부는 장기 복무 대상자로 선발되기도 한다. (끝) / min503@hankyung.com 출처 캠퍼스 잡앤조이. 전체 기사 바로 가기 https://buff.ly/2T2KB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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