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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과 리더십에 대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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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BP) 일본 교세라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이며, 세계적인 기업가,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기업인이기도 한 이나모리 가즈오. 올바른 인생철학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살아 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며 존경받아온 그가 기업을 이끌어가는 사장(CEO) 혹은 리더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들려주고 있는 한 권의 사장 수업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자신의 이름을 건 경영 아카데미 ‘세이와주쿠(盛和塾)’를 설립하고 이곳에서 만난 차세대 경영자들, 특히 2세대 중소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신진 경영자들이 겪는 고민과 문제에 대해 직접 조언을 해주는 ‘경영문답’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자신만의 경영철학과 오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따뜻한 격려는 물론, 때로는 따끔한 직언과 진심어린 충고까지 아끼지 않았던 그의 해법 노트를 엮어 이 책에 담았다.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역할과 자질에 대한 통찰은 물론, 리더라면 누구나 직면하게 될 위기의 순간을 돌파할 수 있는 해결의 힌트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훌륭한 조직으로 키우는 참 경영인의 길에 대한 좋은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기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만나는 변하지 않는 고민들이 아닐까? 사장이라는 자리는 회사가 잘되면 잘되는 대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고,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현재에 대한 걱정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미래의 경영자를 꿈꾸는 젊은 리더들과 경영자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고민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경영자들이 느끼는 크고 작은 고민에 대해 냉철하고도 상세한 해답을 제시해주는 책 『사장의 그릇』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경영의 대가인 이나모리 가즈오가 자신이 설립한 경영 아카데미 ‘세이와주쿠’에서 만난 차세대 경영자들, 특히 2세 경영자들의 고민에 대해 자신의 오랜 경영 경험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답변한 경영문답을 엮은 것으로, 다수의 질의응답 중 집단의 리더라면 누구나 직면하는 인재 육성과 조직 활성화에 관계된 내용들을 엄선하여 모았다. 2019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 세이와주쿠에 담긴 마지막 그의 조언과 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세이와주쿠를 통해 저는 경영의 기본이 되는 경영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한편, 수강생들이 직면한 경영상의 문제에 대한 조언을 하는 ‘경영문답’을 진행해왔습니다. 경영의 수장으로서 절실한 문제를 가진 세이와주쿠 수강생의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 제 경영철학과 경험에 의거해 전념을 다해 답변을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처럼 그가 심혈을 기울여 답변한 내용이자 핵심 주제는 ‘사람을 키우는 경영’을 기본 테마로 하고 있으며, 크게 활기찬 조직 운영, 직원들의 동기 부여, 책임감 있는 간부 육성, 경영자로서의 역할 등으로 나눠 구체적인 현장 사례에 대한 컨설팅을 매우 상세하게 해주고 있다.

조직의 사풍을 새롭게 바꾸고 싶다며 조직이 관료화되고 경직화되어 있어 이런저런 업무 지시를 해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고민하는 경영인에게는 명령만으로 직원들이 움직일 것이 아니라 사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지금 이것을 해주지 않으면 왜 안 되는지부터 설명하고 설득한 후 지시를 해야 함을 조언한다.

또 직원들 모두가 납득할만한 직급 제도와 평가 방법이 있는지를 고민하는 경영인에게는 평가의 룰에는 늘 모순이 생기기 마련이고, 성과주의만으로는 직원들의 의욕과 동기부여를 시키기 어렵다며 사장 스스로 조직의 중심에 들어가 직원들을 제대로 관찰하고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을 주문한다. 그밖에 불만을 표하는 직원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나이 많은 간부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퇴사가 잦은 업무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등 사업을 하는 매순간 어려운 난관의 문제에 부딪혔을 때마다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경영자로서, 또 최고 의사결정권자로서 어떤 자질을 갖추고 배워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장의 자리는 결코 쉽지 않다.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모든 결과에 책임도 따르는 자리인 만큼 더 무겁고도 외로운 자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럴수록 이나모리 가즈오는 사장으로서의 ‘그릇’을 강조한다. 리더의 역할 10계명을 통해 가장 근본이 될 수 있는 사장으로서의 초심을 일깨우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사업의 목적과 의의를 상기하고 왜 사가 존재하는가를 인식하고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함은 물론, 직원에게 자기희생을 강요하지 말 것, 개인의 이익이 아닌 직원의 행복을 생각할 것, 인간적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먼저 얻을 것 같은 근본적인 철학을 지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제대로 된 경영을 할 수 있음을 언급한다.

조직 자체가 시스템화 되어 가고 있는 시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수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사람’ 즉, ‘직원들을 어떻게 동기부여하고, 조직을 활성화시킬 것인가?’에 있다. 수십 년간의 경영 노하우를 가진 이나모리 가즈오의 통찰을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훌륭한 조직으로 키우는 리더의 역할과 참 경영인의 길에 대한 명쾌한 해법과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위기’로 인한 혼돈의 시대에 기업을 이끌고 있는, 또 이끌어 나가야 할 경영자와 리더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오늘의 신문 - 2024.05.0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