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와인으로 불리는 1865(18홀에 65타를 친다)는 국내에서는 칠레 와인 단일 브랜드로 최고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1865의 이름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지만, 실제 의미는 와인 생산자인 산 페드로의 설립연도(1865)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내 론칭 이후 2011년 8월까지 1865의 총 누적 판매량이 140여만 병에 이른다. 국내에서 연간 30만 병가량 팔리는데, 이는 2분에 1병꼴로 판매된다는 얘기다. 1865는 현재 주요 백화점, 대형 마트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수천 종의 와인들 중 매년 ‘판매순위 톱 10(매출액 기준)’에 들어가며, 2011년 롯데백화점 상반기 와인 판매 결산에서도 역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 같은 판매 실적에 따라 많은 와인 수입상들이 1865에 대적할 골프 와인을 만드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유럽에서 골프 와인으로 알려진 와인을 들여오기도 했지만 1865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심지어 현지 와이너리와 손잡고 1870(골퍼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스코어인 18홀 70타)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어떠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1865는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데,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1865의 국내 수입사인 금양인터내셔날은 산 페드로에 끈질기게 요청해 1865의 블랙 라벨 격인 ‘1865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들기도 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기획,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탄생한 와인이다. 기존의 단일 품종 와인이 아니라 블렌딩 와인으로 차별화를 주면서 2009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세계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으며 연간 1100케이스 정도 생산해 이 중 50%에 해당하는 600케이스가 한국으로 우선 할당된다.
1865년 설립된 산 페드로는 145년 전통을 자랑하는 칠레의 선구자적인 와이너리다. 천혜의 테루아와 최신식 양조 기술의 조화가 일궈낸 산 페드로의 와인 비법은 전 세계 와인 마니아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세계 와인 시장에서 산 페드로의 명성과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칠레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산 페드로는 열정적인 기업가인 보니파시오와 호세 그레고리오 코레아 알바노 형제에 의해 설립됐다. 역사적 전통과 지속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해 1940년대부터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등지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매년 3900만 병이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1분마다 산 페드로 와인 74병이 오픈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 페드로는 지역사회, 환경, 노동자, 소비자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요소들을 배려하고 상생과 화합을 도모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속가능성(sustainable)을 확립하기 위해 ‘360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탄소배출량과 물 소비량을 조절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서자는 내용인데 이를 위해 2011년 4월부터 생산되는 몰리나, 35사우스, 가토 네그로 제품들은 모두 이전보다 가벼운 병으로 제작됐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와인에는 모두 친환경 로고가 부착된다.
산 페드로는 스테인리스로 만든 양조통과 프랑스산 및 미국산 오크통을 절묘하게 사용하는 등 최첨단 과학 설비와 전통적인 기술을 성공적으로 조합했다. 론투에 밸리의 몰리나 에스테이트는 세계 최고의 최신식 설비 시설을 갖춰 시간당 2만4000병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산 페드로의 대표적인 포도원이다. 유명한 칼리칸토(Caly Canto) 기술로 1865년경 지하에 와인 셀러를 건설하기도 했는데, 셀러의 모양을 만들고 넓은 벽면을 장식하는 벽돌을 쌓을 때 라임과 계란 흰자를 섞어 사용해 그 독창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현재 산 페드로의 수석 와인 메이커는 마르코 푸요다. 푸요는 산 페드로 와이너리의 프리미엄 및 레세르바(Reserva) 와인의 양조를 총괄하고 있는 수석 와인 메이커로 칸카나, 카보 데 오르노스, 티에라스 모라다스, 1865 리미티드 에디션, 1865 싱글 빈야드 시리즈, 몰리나 시리즈 등 수많은 산 페드로 와인들의 양조를 책임지고 있다.
칠레의 폰티피샤 카톨리카(Pontificia Catolica)대에서 양조 및 농학을 전공한 푸요는 보르도의 샤토 라피트 로트칠드(Chateau Lafite-Rothschild), 부르고뉴의 윌리엄 페브르(William Fevre), 샹파뉴의 뵈브 클리코(Veuvo Clicquot) 등과 같은 프랑스 특급 와이너리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 페드로의 우아하면서도 신뢰 높은 프리미엄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다.
2006년부터 산 페드로에 합류하게 된 푸요는 칠레의 와인 생산 지역 내에서 각 포도품종에 맞는 최고의, 그리고 가장 특별한 포도밭을 찾기 위한 오리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산 페드로의 울트라 프리미엄 와인 두 가지(칠레 최북단에 있는 신비로운 와인 생산 지역인 엘키 벨리에서 생산된 100% 시라로 만들어진 와인 칸카나와 마울레벨리 펜카휴에 위치한 굉장히 독특한 보라색 토양에서 자란 카르미네르로 만들어진 티에라스 모라다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이 와인들은 모두 각각 연간 550케이스만 생산하며, 국내에는 100케이스가 할당된다. (끝) / 신규섭 기자. 출처 한경머니 제78호 자료 및 사진 제공 금양인터내셔날. 전체 기사 바로 가기 https://buff.ly/2t3p2X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