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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사이 변한 글로벌 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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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지 한경비즈니스 기자) 뉴 밀레니엄 그 후 20년, 국제 뉴스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의 세력 확장이다. 2010년대만 해도 신흥 경제 대국으로 주목받던 중국은 이제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로 성장했다.

2010년 한경비즈니스가 실시한 ‘뉴 밀레니엄 10년을 말하다’에서 3위는 ‘차이나 신드롬’이었다. 2020년에는 ‘미·중 무역 분쟁과 신냉전의 시작’이 1위를 기록하며 중국이 미국과 함께 글로벌 정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차이나 신드롬’도 7위에 올라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려줬다.

반면 국제 정세에서 유럽의 영향력은 상당히 축소됐다. 2010년 ‘거대 유럽연합(EU)의 탄생과 유로화 경제권 부상’이 3.9%로 7위를 차지했지만 2020년 조사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신흥 경제 대국으로 주목받던 브릭스(BRICS :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는 중국을 제외하곤 아직까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브릭스의 부상’은 2010년 4위에서 2020년 16위로 하락했다.

2010년 1위를 차지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리먼브라더스 파산’은 2020년에는 5위를 기록했다. 12년이 지났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그에 촉발된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해 세계 경제는 장기화된 글로벌 금융 위기에 돌입했고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다. 2020년 2위를 차지한 글로벌 금융 위기와 양적 완화도 2008년 금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처방전이기 때문이다.

밀레니엄 이듬해에 발생한 ‘9·11 사건과 테러와의 전쟁’은 18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4위에 오르며 여전히 국제 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사건은 2010년 당시 조사에서는 25.1%로 2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는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상승해 더욱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조사에서는 새로운 경제 동력으로 인공지능(AI)과 공유 경제 등이 급부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의 등장도 11위(2.8%)를 기록했다. (끝) / mjlee@hankyung.com 출처 한경비즈니스 제1258호. 전체 기사 바로 가기 https://buff.ly/36GK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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