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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복장·회식 매너...서강대 취업팀이 만든 '신입사원 고민 상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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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취업팀이만든 유튜브 '서강취리텔' 동영상 화제

(공태윤 산업부 기자) 1월은 신입사원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합격의 기쁨도 잠시 ‘출근할 땐 무슨 옷을 입어야 하지?’‘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다 해야하나?’ ‘회식때 술은 얼마나 마신다고 해야 할까?’ '일은 잘 할수 있을까' 등 직장생활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

이런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서강대학교 취업지원팀이 최근 신입사원들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릴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이름하여 서강취리텔 ‘신입사원을 위한 조직매너 꿀팁’입니다.

서강대 취업지원팀의 최성욱·남승미·강대성 과장 세명이 출연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방송을 위해 각기업의 홈페이지는 물론 블로그와 서강대 출신의 현직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다고 합니다. 10~15년차 직장경력을 지닌 이들은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들어 쉬우면서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분량은 1시간30분 정도로 길지만 사회초년생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해결책들이 나와 있습니다. 영상은 출근복장부터 사내호칭, 인사예절까지 신입사원들의 고민들에 대한 답변이 담겨있습니다. 특히 선배에게 술 따르는 방법, 출장갈 때 승용차에 앉는 위치 등 세밀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서강취리텔은 서강대 취업지원팀이 취업과 진로에 고민중인 재학생들을 위해 만든 실시간 채팅 기반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입니다. 2017년 9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취업 선배와의 토크 △이공계생을 위한 자기소개서 작성법 △영문이력서 달인되기 등 50여편의 다양한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근 첫날 뭘 입지?

“첫 출근날 어떤 복장을 입지?” 두근두근 가슴은 떨리지만 어떤 복장을 입어야 할지 몰라 가슴이 답답할 수 도 있을 겁니다. 최 과장은 “첫 출근날 만큼은 정장을 입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게임회사 등 비교적 자유로운 회사라 할지라도 정장을 입을 것을 권유합니다. 이유는 첫 인상이 오래도록 가기 때문이라네요. 미리 회사를 탐방해 그 회사 직원들만의 복장을 조사해서 드레스코드를 맞춘다면 더 예쁨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도 덧붙였습니다. 남승미 과장은 “흰 살이 드러나는 발목양말은 첫날 만큼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세심한 조언도 곁들였습니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몸살이 나기도 하지요.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전화로 병원에 들렀다가 출근한다고 해야 할까요? 남 과장은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가 아니라면 일단 출근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인사는 좋은 것이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다 인사를 해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강 과장은 “인사를 많이해서 나쁠 것은 없다”며 “다만, 출근때는 신입사원의 패기와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좋은 아침입니다’하고 큰소리로 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직장내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사에게는 가벼운 목례로 오갈때 인사를 해도 좋을 것이라 합니다. 다만, 화장실내에서 너무 큰 소리로 인사를 하면 상대가 민망할수도 있으니 주의 할것.

◆술자리 회식 매너는...

회의때는 평생 들어보지 못한 용어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머리를 혼란하게 하지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의록 정리를 맡게 됐을때 어려운 용어나 내용이 있으면 사수(윗상사)에게 반드시 질문을 통해 알아둬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회의실내 종이컵과 자료정리 등도 입사 막내가 한다면 귀여움을 받을 것이라고 하네요. 최 과장은 “신입사원은 어딜가든 메모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펜과 수첩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 좋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보통 신입사원들에게는 일정 기간 동안은 업무가 주어지지 않죠. 때문에 퇴근시간이 되면 퇴근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이 또한 고민일 겁니다. 서강취리텔에서는 여기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놨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동안은 퇴근 시간에 대한 욕심을 버려라”입니다. 퇴근시간만 기다리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기보다 “혹시 제가 뭐 좀 도와드릴 일 없을까요”나 “간단히 시키실 일 있으면 언제든 말씀하십시오”같은 질문을 하면서 일에 대한 의욕을 주는 것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회식자리도 신입사원들에게는 고민거리입니다. 최 과장은 “회사는 일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 팀으로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곳"이라며"가능하면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선배에게 소주를 따를 때는 잔의 7부능선 정도, 맥주는 컵을 비스듬히 세워 너무 거품이 많이 나지 않도록 하라, 건배할때는 막내의 술잔은 아래로 부딪히도록 하라 등의 깨알같은 조언도 있습니다. 고기집 회식이 잦기 때문에 평소 집에서 가위와 집게를 들고 맛있게 굽는 방법을 연습해 보는 것도 좋다고.

최 과장은 “직장생활은 첫째도 둘째도 센스”라면서 “신입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염려하지 말고 긴장하지 않으면 된다”고 마지막까지 애정어린 조언을 했습니다. 남 과장도 “직장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동료와 선배 멘토를 빨리 만드는 것도 재미있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끝)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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